연구자들은 여기에 인공 폐포(肺胞)를 만들게 된다. 폐포는 흔히 허파꽈리로 불리는데 산소가 막을 통해 혈관 속으로 들어가 온 몸으로 퍼지는 곳이다. 바이오칩에서 보이는 파란색 띠가 바로 막의 역할을 대신하는 폴리머 시트다.
시트의 한쪽은 혈관세포가 모세혈관 벽을 흉내 내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폐암 세포가 폐의 상피세포를 대신한다. 연구팀은 이미 칩의 면역반응을 실험, 실제 폐 조직처럼 작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의약품의 효과를 실험할 수 있는 모의 생체조직 개발의 첫 단계에 성공한 것.
칩의 개발을 주도한 하버드대학의 허동은 박사는 향후 2년 내에 이 칩이 실제 폐처럼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의약품의 안전성 및 화장품 테스트에 활용 가능한 바이오칩 인공장기를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