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에는 부모님 댁에 보일러 대신 PC를 한 대 선물해 드리는 것은 어떨까. PC를 잘 모르는 부모님이 사용하신다고 무작정 저렴한 것보다는 본체와 모니터, 주변기기를 포함해 50만 원 정도의 예산이 적당하다. 딱 가스보일러 한 대 값이다.
이번 달 파퓰러 사이언스가 추천하는 '효도 PC'는 2.8㎓ 속도로 동작하는 인텔 펜티엄 듀얼코어 E5500 CPU다. 최신형은 아니지만 인터넷이나 간단한 문서작업 등에는 충분한 성능을 발휘한다. 그래픽카드는 성능대비 가격이 저렴한 엔비디아 지포스 G210이 적당해 보인다.
이 제품은 바둑, 장기 등 가벼운 보드 게임부터 메이플 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손자 손녀들이 많이 즐기는 캐주얼 게임까지 물의 없이 실행할 수 있어 명절에 방문한 아이들의 무료함도 함께 달래줄 수 있다. 여기에 500GB 하드디스크와 DVD 리코더를 달아드리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PC 전용 책상을 따로 마련하기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케이스는 슬림형을 추천한다. 일반 미들 타워형 케이스보다 크기가 작아 좌식 탁자에 배치하기에도 부담 없다. 다만 모니터에는 과감히 돈을 투자하자.
17인치(43.18㎝)나 19인치(48.26㎝) LCD 모니터의 가격이 가장 저렴하지만 노안으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을 배려하기 위해 21.5인치(54.61㎝) 모델을 들여 놓는 것이 좋다.
서영진 기자 art juc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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