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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포항지진 진원지 1.5km 더 남쪽, 깊이도 2.1km 얕아"
사회 사회일반 2017.11.23 18:06:58기상청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과 공동으로 포항지진을 정밀분석한 결과 본진 위치는 남동쪽에서 1.5km 이동했고 깊이는 2.1km 더 얕아진 6.9km라고 23일 밝혔다. 기상청은 “관측자료를 추가 활용해 발생위치를 분석한 결과 포항지진 본진 위치는 남동쪽으로 약 1.5km 이동한 지점(북위 36.109°동경 129.366°)지점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단층운동의 특성 분석 결과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 본진과 규모 4.3 여진은 각각 역단층형 주향이동단층(두 단층면이 경사에 관계없이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한 단층)과 역단층으로 분석됐다. 오른쪽 단층이 위로 올라가는 형태의 두 단층은 지난 9월 발생한 경주 지진에 비해 수직운동을 더 많이 한다. 반면 지난 20일 규모 3.5과 규모 3.8 두 차례 여진은 오른쪽 단층이 옆으로 수평이동하는 주향이동형으로, 본진과 연계된 주단층면이 아닌 주변 소규모 단층들이 활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의 방재과학기술연구소(NIED)도 여진 발생 단층을 역단층성 주향이동단층으로 분석했고 미국지질조사소(USGS)는 “역단층 성분이 다소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수직운동 경향이 더 강했다는 얘기다. 여진은 북동-남서 방향으로 분포하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갈수록 깊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기상청은 또 추가 정밀분석결과 발생깊이가 기존 발표수치인 9km보다 2.1km 얕아진 6.9km로 나왔다고 밝혔다. 단층면 방향·경사와 깊이, 이론상 지층의 지진파 속도구조와 실제 지진파를 비교한 ‘단층면해’ 결과로는 발생깊이가 좀 더 낮게 나와, 3~4km로 나타났다. 일본 NIED는 발생깊이를 5km, 미국 USGS는 11.5km라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자료를 종합하면 포항지진의 본진은 3~7km 사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규모 4.3 여진은 6~7km, 나머지 여진은 2~3km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포항지진의 본진이 발생한 후 23일 오후 4시까지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총 63회 발생하였으며, 규모 1.0~2.0의 소규모 지진은 총 273회 발생했다. 여진들의 진원깊이는 약 1~6km에 분포하고 경주지진의 발생 깊이(11~16km)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얕은 지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과 지자연은 본진 발생 후 지진발생 인근에 이동식 지진관측소를 추가 설치해 관측자료를 확보하고, 규모 2.0 이하 소규모 지진도 추가 정밀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
지진으로 ‘붕괴’ 우려...포항 대성아파트 E동 철거조치
사회 사회일반 2017.11.23 17:00:19규모 5.4 지진 피해로 폐쇄한 경북 포항시 흥해읍 대성아파트 1개 동이 철거된다. 포항시는 23일 “지진으로 피해를 본 흥해읍 마산리 대성아파트 D·E·F 3개 동에 안전점검을 한 결과 E동 건물이 3∼4도가량 기울어져 무너질 우려가 커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상달 도시안전국장은 “E동이 자칫 무너지면 옆에 있는 D·F 동도 위험해 당장 E동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진으로 인해 대성아파트 전체 6개 동 가운데 3개 동(170가구)이 큰 피해를 입어 사용을 금지했다. 건물이 기울어진 E동에는 60가구가 산다. 3개 동 주민은 지진 이후 집에 들어가지 못한 채 인근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시는 환호동 대동빌라 4개 동(81가구)도 정밀 안전점검을 해 살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주민과 협의해 재건축 여부를 결정한다. 역시 대피소에 머무는 대동빌라 22가구 주민은 지난 22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아파트인 장량동 휴먼시아 아파트로 새 보금자리로 옮겼다. 시는 지진으로 크고 작은 건축물 1,561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파악하고 1차로 1,152곳의 안전점검을 마무리했다. 사용제한, 위험 판정을 한 건물에는 추가로 정밀 점검을 벌여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주민이 안전점검을 요청한 주택, 어린이집, 마을회관 등도 23일부터 본격 점검에 들어간다. 지진 발생 9일째인 현재 전체 피해는 846억9,600만원으로 계속 늘고 있다. 공공시설은 404건에 532억2,300만원, 사유시설은 314억 7,300만원이다. 한편, 전국에서 성금 105억원이 몰렸다. 이 가운데 61억원이 포항시 계좌로 들어와 큰 힘이 되고 있다. 생수 25만3,000병과 간이침대, 이불, 옷, 구호세트, 생필품 등 25만점이 넘는 구호물품도 들어왔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
포항 시험장에 정신전문의·구조대원 배치하고 지진계 설치
사회 사회일반 2017.11.22 17:22:50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23일 여진 우려가 있는 포항 지역 시험장에는 수험생 안전을 위해 정신과 전문의와 119구조대원, 경찰 등이 배치된다. 포항을 비롯해 예비시험장이 마련된 경주·영천 등 인근 지역의 출근시간도 오전11시 이후로 조정된다. 교육부는 22일 수능 당일 강한 여진이 발생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포항 지역 시험장에 정신건강 전공의를 1명씩 파견하고 정신과 전문의 3명으로 구성된 컨설팅팀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전국 시험장에 배치되는 소방공무원 2명과 별도로 포항 지역에는 구조대원 2명을 추가 배치한다. 여진 시 수험생을 안정시키고 구조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경찰도 전국 시험장 경비와 수험생 편의를 위해 1만8,000명을 투입한다. 특히 포항 시험장 12곳에는 경찰관 2명씩을 배치한다.교육부는 포항을 비롯해 예비시험장이 마련된 경주·영천 등 일부 지역의 출근시각을 11시 이후로 늦춰달라고 관계부처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협조를 요구했다. 입실시간 이전에 여진이 발생해 수험생들이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를 대비한 조치다. 다른 지역 출근시간은 기존대로 오전10시다. 교육부는 예비시험장 이동을 위해 12개 시험장 학교 운동장에 244대의 버스를 대기하도록 했다. 포항 지역 수험생들은 수능을 보기 어려울 정도의 여진이 발생하면 수능일 오전6시30분부터 기존 시험장에 모여 버스를 나눠 타고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한다. 시험 시작 이후 여진이 발생하면 수험생은 감독관 지시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감독관 허락 없이 퇴실하면 시험 포기로 간주된다. 예민한 일부 수험생이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면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이마저도 불응하면 시험 포기 조치된다. 시험장(학교) 책임자는 여진 발생 시 ‘시험 계속’ 또는 ‘책상 아래 대피’를 지시하고 기상청에서 통보한 대처단계(가~다)에 따라 ‘시험 재개’ 또는 ‘교실 밖 대피’를 최종 결정한다. 다만 책상 아래 대피 후 시험 재개가 원칙인 ‘나’ 단계에서도 유리창 파손 등 피해가 상당하다고 판단되면 교실 밖으로 대피할 수 있다. ‘교실 밖 대피’가 원칙인 ‘다’ 단계에서도 상황에 따라 시험을 재개하는 등 책임자 재량이 인정된다. 포항의 12개 시험장에는 ‘지진계’가 설치된다. 수능 시험 도중 지진이 일어났을 때 현장 감독관 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수험생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고사장 한쪽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측정센서를 설치하며 포항교육청에서 네트워크로 연결해 전체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수도권 '지진 무풍지대' 아닌 섬뜩한 이유 몇 가지
산업 IT 2017.11.22 17:22:11리히터 규모 5.4의 포항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복구와 추가 조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물과 모래가 치솟아오르는 ‘액상화’ 현상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되면서 중장기적으로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해 9월 경주지진에 이어 재차 한반도 전역에 적지 않은 충격파를 던지면서 우리도 일본처럼 지진공포가 상수가 됐다. 이번 포항지진의 특징과 영향 등 주요 이슈를 정리한다. ◇수도권은 무풍지대인가=경주에 이어 포항지진 당시 수도권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1518년 조선 중종 때도 서울에 최소 6.0 규모로 추정되는 큰 지진이 일어난 선례가 있고 영남권에 비해 비교적 굳센 수도권 지층에 진동 에너지가 축적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시기와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터질 ‘시한폭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경주·포항·울산 등에서 지진이 일어나는 것은 그만큼 단층운동이 활발하기 때문이나 수도권은 속을 알기가 쉽지 않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동남권에 연약 지반이 많아 동일본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있고 수도권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상존한다”고 말했다. ◇원전은 이상 없나=한국수력원자력은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4기 중 23기가 6.5 규모(신고리 3호기와 건설 중인 5, 6호기는 7.0)의 지진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불안심리를 잠재우고 있다. 기상청이 지난 3월 ‘경주지진 현장대응팀 활동보고서’를 통해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의 최대 규모가 6.2라고 적시한 것을 믿는다면 그리 불안해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학계에서 “동일본대지진으로 지각이 약해졌고 응력까지 쌓였다”며 최대 7.0 규모까지 보고 있어 7.0 이상으로 기존 원전의 내진보강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액상화 원인과 문제는=액상화는 지진의 강한 압력으로 지하수가 상층으로 올라와 퇴적물보다 밀도가 낮은 물이 흙이나 모래와 뒤섞이며 액체처럼 만들어져 지반이 약화되는 것이다. 이번에 포항 지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기본적으로 지반이 약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주지진에서도 지표면 근처까지 물이 솟아오른 곳이 여럿이다. 뉴질랜드의 경우 2010년 7.1, 2011년 6.3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액상화 지역이 넓어져 건물을 철거하고 다시 지어야 했다. ◇지진 대비 활성단층·액상화 조사는=이번 포항지진이 그동안 전혀 알려지지 않은 단층에서 터졌는데 국내에는 활성단층 지도와 액상화 지도가 없다. 지역마다 지진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하지만 집값 영향과 불안심리를 의식해서인지 정부는 활성단층 조사도 지난해 처음 시작했다. 전국적인 액상화 조사는 시작도 못했다. 기상청이 오는 2020년까지 지진관측소 160개를 350개로 늘릴 계획이긴 하나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일본은 1964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터진 7.5 규모의 니가타 지진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액상화 위험도를 5단계로 나눠 표시하고 과거 이력도 담은 액상화 위험 지도를 만들어 공개했다. 지하 단층지도 공개는 물론이다. ◇백두산 화산에 미칠 영향은=일각에서는 지진이 발생하면 주변 활화산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백두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한다. 북한의 잇단 핵실험으로 지반이 약화된 상황에서 추가 충격이 가해질 수 있어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주와 포항지진의 여파가 백두산 단층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
[고광본의 '생생 과학사'] 지진의 역사
산업 IT 2017.11.22 17:20:00지난 1923년 일본 도쿄·요코하마 등에 발생한 리히터 규모 7.9의 강진인 관동대지진. 건물이 무너지고 마침 점심준비로 불을 때다가 대화재가 발생한다. 해안가에는 지진해일(쓰나미)이 밀어닥친다. 강한 진동으로 흙탕물이나 모래가 솟아오르는 ‘액상화’ 현상도 심해 분출된 지하수를 불 끄는 데 사용했다. 아수라장 속에 무려 14만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계엄령을 내린 일본 정부는 “조선인이 독을 우물에 타고 불을 지르고 약탈한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자경단·경찰·군을 동원해 6,000~2만명을 잔혹하게 학살하는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올해 영화 ‘박열’의 소재가 되며 일반에도 많이 알려졌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조선인 학살에 관여한 적 없다”며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를 속여 끌고 가는 데 “일본 정부나 군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아베 신조 정권이 오리발을 내미는 식이다. 일본은 1964년 니가타지진에 이어 1995년 고베대지진, 2011년 동일본대지진까지 액상화 현상과 함께 쓰나미가 몰아닥쳐 피해가 배가됐다. 동일본대지진은 9.0에 근접할 정도로 관측 이래 가장 큰 강진이었는데 2만명 가까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00만채 이상의 주택이 파손된다. 무시무시한 쓰나미가 몰려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파괴되며 초유의 방사성물질 유출사고도 발생한다. 1986년 소련(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참사 수준으로 현재까지도 피해가 만만치 않다. 기상청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동일본대지진은 지난해 9월 경주지진에 이어 최근 포항지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단층이 서서히 뒤틀리며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이다. 우리나라가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사실상 편입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기상청이 2012년 펴낸 ‘한반도 역사 지진기록’에 2,161번의 지진(서기 2년~1904년)이 있는 것을 보면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역사를 꼼꼼히 기록했던 조선이 1,500건인 것을 보면 기원전 2,333년 고조선 개국부터 따지면 1만3,000번가량 지진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오죽했으면 세종대왕이 “우리나라에 지진이 없는 해가 없고 경상도에 더욱 많다”고 했을까. 액상화 현상과 지진해일도 여러 번 나온다. ‘삼국사기’에는 “304년 지진이 났는데 샘물이 솟구쳤다”고 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1597년 함경도의 인차외보 동쪽 5리쯤 붉은빛의 흙탕물이 솟아오르다가 며칠 만에 그쳤다”고 돼 있다. 1643년 경상도에서 몇달간 발생한 대지진에서도 액상화 현상이 일어난다. ‘승정원일기’에는 “(합천) 초계에서 진동하다가 마른 하천에서 탁한 물이 나왔다. 변괴하다”고 기록됐다. ‘조선왕조실록’은 “대구·안동·김해·영덕 등에서 성첩이 많이 무너지고 울산부에서는 땅이 갈라지고 물이 솟구쳐 나왔다. 한양과 전라도까지 전국적으로 지진이 발생했다”고 증언한다. ‘승정원일기’는 울산에서 물이 솟아난 곳에 한 두(斗는 한 말. 열 되로 8kg)씩의 모래가 쌓였다고 부연한다. 지진해일 기록도 보인다. ‘조선왕조실록’은 “1681년 강원도 양양에서 바닷물이 요동쳤는데 마치 소리가 물이 끓는 것 같았다”고 표현한다. 수도에 지진피해가 있었다는 기록도 있다. 779년 신라 경주에서 지진이 나 집이 무너지고 100명 넘게 숨졌으며(삼국사기), 1311년 개경 왕궁이 지진피해를 당했다(고려사)고 쓰여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1518년 한양 지진 당시 “도성 사람들이 밤새 노숙했다”고 해 수도권이 지진 무풍지대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지진은 정치적으로도 해석됐다. 중종은 1518년 대지진 당시 “지진으로 인한 어려움을 이기려면 소인을 멀리해야 한다”는 조광조의 개혁 요청을 받아들였다가 훈구파가 “대지진은 조광조 등이 하늘의 뜻을 거슬렀기 때문”이라고 강력히 반발하자 결국 기묘사화를 일으켜 사림을 대거 숙청했다.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 -
부영, 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에 아파트 52가구 제공
부동산 건설업계 2017.11.22 16:49:44부영그룹이 경북 포항 지진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에게 아파트를 지원한다. 부영은 22일 포항시 원동에 위치한 부영 아파트 중 회사 보유분 전량인 52가구를 지진 이재민들에게 제공하기로 포항시와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재민들은 원동 부영 아파트에 최장 2년 동안 살 수 있으며 임대료가 면제된다. 부영은 포항시와 이재민 수요를 파악하고 대상자를 선정하는 대로 이재민들이 속히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중근 부영 회장은 “이번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포항 시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하루빨리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장동건·고소영 측 "포항 지진 피해 주민 위해 1억 기부"(공식입장)
서경스타 TV·방송 2017.11.22 14:43:54배우 장동건과 고소영이 연예계 모범 부부의 본을 보였다. 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장동건 소속사 SM C&C 관계자는 22일 서울경제스타에 “장동건과 고소영 부부가 최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소영 소속사 킹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여진으로 계속 피해를 입고 계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담았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앞서 2015년에도 미혼모와 입양대상 아기들을 돕기 위해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1억 원을 기부했다. 부부의 이름으로 2010년부터 꾸준히 선행을 베풀고 있는 것. 한편 이 외에도 배우 이영애 박신혜 설경구 송윤아 등 여러 연예인들이 포항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
‘지진 연관설’ 포항 지열발전소 정밀 조사한다
사회 사회일반 2017.11.22 14:37:48정부가 최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 원인과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지열발전소를 조사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국내외 지질·지진 전문가로 조사단을 구성 중이며, 포항 지열발전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현재 지열발전소 공사는 중단됐으며 정밀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공사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JTBC는 지열발전소가 땅에 물을 주입한 다음 날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JTBC에 출연해 포항 지진 원인 중 하나로 인근에 건설 중인 지열발전소를 거론했다.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이 산업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열발전소는 2016년 1월부터 최근까지 건설 과정에서 여러 차례 땅속에 물을 넣거나 뺐다. 지열발전소 사업을 관리하는 산업부에 따르면 지열발전소는 물을 땅속 깊이 내려보내 지열로 만들어진 수증기로 터빈을 돌린다. 이를 위해 땅속 깊이 들어가는 파이프라인을 깔아야 하는데 라인을 설치할 구멍을 뚫는 과정에서 물을 주입하고 빼는 작업을 반복한다. 산업부 자료를 보면 지열발전소가 물을 주입한 바로 다음 날 기상청에서 인근 지역 지진을 몇 차례 감지했다. 지열발전소는 2016년 12월 15~22일 총 3,681㎥의 물을 주입했는데 주입을 마친 다음 날인 12월 23일 포항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일어났다. 2016년 12월 26~28일 총 225㎥의 물을 넣었고, 29일 포항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다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7년 4월 6~14일 총 1,621㎥의 물을 주입했고, 다음 날인 15일 포항 북구 북쪽 8km 지역에서 규모 3.1과 2.0 지진이 발생했다. 2017년 8월 7~14일에는 1,756㎥를 주입했고, 기상청이 감지한 지진은 없었다. 2017년 8월 30일부터 9월 18일까지 2,334㎥를 주입했고, 뒤따른 지진은 없었다.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11월 15일에는 물 주입은 없었고 128㎥의 물을 뽑아냈다. 이날에는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기 직전에 규모 2.6과 2.2의 지진이 있었다. 산업부는 지열발전소가 물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진동이 발생하기 때문에 물 주입량과 회수량, 해당 지역에서 감지된 진동 횟수에 대한 기록을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지진 규모가 작아서 사업을 계속 진행해왔지만, 최근 규모 5.4 지진 이후 지열발전소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국민 우려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이번 조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 -
경북 포항시 규모 2.5 지진 발생…고사장 변경은 없어
사회 사회일반 2017.11.22 13:17:17기상청은 22일 오후 12시 41분 46초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6km 지역(북위36.10, 동경129.35)에서 발생깊이 8km, 규모 2.5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대 진도는 경북 4, 전북 2로, 경북 포항지진의 여진으로 추정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흔들림이 심하지 않아 포항지역 수능고사장은 변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포항=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
경찰, 지진 대비해 포항 수능 시험장 내부에 경찰관 배치
사회 사회일반 2017.11.22 11:27:35경찰이 수능 당일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시험장 내부에 경찰관을 배치해 추가 지진 피해에 대비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포항지역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경비강화 대책’으로 시험장 12곳에 경찰관 2명씩을 추가로 배치하겠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시험 도중 지진 발생을 대비해 시험장 내부에 경찰관을 배치하고, 지진이 발생할 경우 추가 경력을 지원해 대피 등 시험장 질서 유지에 나서기로 했다. 수험생 입실시간대에는 시험장 앞에서 교통관리 및 출입자 통제를 지원하고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전담 순찰차가 주변에 배치돼 순찰을 실시한다. 주요교차로 및 시험장 주변에 배치된 교통경찰은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만큼 시험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을 태워주는 등 수험생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문답지 호송에 지원되는 무장경찰관도 1명에서 2명으로 늘려 총 2,750명을 배치하고, 답안지가 보관되는 채점본부에도 경찰관 76명을 배치해 순찰 강화에 나선다 경찰은 수능시험이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 우발상황에 대비하는 등 수험생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
법무부 포항 지진 피해주민 위해 법률지원 나선다
사회 사회일반 2017.11.21 18:24:22법무부가 대한법률구조공단과 손잡고 지진 피해 주민을 위한 법률지원에 나선다. 법무부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 주민을 위해 ‘지진 피해자 법률지원단’을 구성한다고 21일 밝혔다. 법률지원단은 법률홈닥터(법무부 소속 변호사), 마을변호사(재능기부 변호사), 법률구조공단 변호사 등 총 18명 등으로 구성됐다. 오는 23일부터 즉시 법률상담과 소송구조를 벌일 예정이다. 법률지원단은 앞서 지난해 12월 대구 서문시장 화재 당시에도 피해 상인을 위해 권리 관계 상담 등 79건의 법률 지원을 해 준 바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률지원단은 흥해읍사무소에 설치된 현장지원대책본부에 상담부스를 마련해 현장상담도 할 예정”이라며 “실시간 전화·사이버 상담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법률상담 후에는 사안에 따라 소송구조, 긴급복지지원 등 필요한 조치도 취한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포항 지진 트라우마] 과도한 지진정보·여진 노출 피하는 게 좋아
산업 바이오 2017.11.21 17:49:31포항시 흥해읍 빌라에 혼자 사는 고선자(58)씨는 지진 이후 부산에 있는 아들 집에 이틀간 머물다 다시 돌아왔다. 고씨는 “짐을 챙기기 위해 잠깐 집에 들어갔는데 지진이 무서워 10분도 안 돼 바로 나왔다”며 “이제는 무서워서 집에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포항 북구에 있는 지인의 집에 머물고 있는 고씨는 재작년 정신을 잃을 정도로 큰 교통사고를 당해 3개월 정도 입원한 적이 있으며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방금 한 일도 잘 기억나지 않는 등 자꾸 깜빡깜빡하는 것 같다”며 “생각 없이 멍하니 있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지진으로 아파트가 완전히 부서진 대서아파트에 사는 김태근(68)씨는 무너진 집과 차에서 홀로 쪽잠을 자며 지내다 21일 흥해실내체육관에 자리를 배정받았다. 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3년 전 홀로 서울에서 고향으로 내려온 김씨는 어머니가 체육관 옆 요양원에서 지내 한숨을 돌렸다. 그는 “소파 같은 푹신한 자리에 있으면 곧바로 잠이 들지만 1시간을 넘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도 실내체육관 텐트 안에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잠이 들었지만 곧 쿵쾅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지진 같은 ‘정신적 외상(trauma)’에 취약한 아동·청소년·임신부·노인·우울증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불안·짜증·무력감 같은 스트레스 반응이 급성 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stress disorder·지속적인 정신적 재경험 고통)’로 악화할 수 있으므로 ‘포항 현장 심리지원단’과 가족 등이 잘 돌봐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심리지원단은 주민들의 스트레스 반응을 관리하고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담·심리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다만 지금은 포항 주민 등의 불안감을 질병 차원에서 접근하기보다는 피해복구와 심리적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지진 사망자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스트레스 장애 같은 극단적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드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집이 부서지고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일상으로 빨리 복귀하는 게 트라우마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원론이 설득력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피해복구에 적극 나서고 여진이 일단락됐다는 확신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발생 당시 심리지원단으로 활동한 박재홍 경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장은 “지진으로 인한 불안감이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여진을 경험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지진 심리치료를 해도 여진이 나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갈 수 있는 만큼 최소 한 달 정도 현장을 떠나 있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지진의 진앙지인 포항시 흥해읍 망천리 주민뿐 아니라 불안감이 심각한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정부 차원에서 한 달 이상 거주할 수 있는 집단 대피소를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진 발생 후 자주 불안하고 잠이 잘 오지 않거나 금방 깬다면 우선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스스로 안정을 찾도록 노력하는 게 좋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장 편안하고 행복했던 때나 장소를 떠올리며 심호흡·복식호흡·요가 등 이완요법을 자주 실시하면 스트레스 반응을 낮춰 불안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진 관련 정보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지진 뉴스를 끊임없이 보면 불안과 스트레스가 가중되기 때문이다. 공포증은 위험을 계속 곱씹는 과정에서 악화되기 마련이다. 다만 지진공포증을 극복하려면 지진 발생 시 대처 요령을 익혀둬야 한다. 대피처·안전수칙 등을 알아두면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자기통제감을 높일 수 있다. 정신적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이나 장애를 완화하거나 예방·치료하려면 가족·동료·이웃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며 서로 용기를 북돋고 지원단의 상담·심리지원 서비스를 받는 게 좋다. 그래도 불안·불면증이 여전하고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증상을 설명하고 약물치료를 받는 게 좋다. 김정현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평소에도 예민한 성격이어서 지진 이후 극도로 불안하고 안절부절못하거나 호흡이 가빠지고 메스꺼움 등 신체 증상이 빨라진다면 효과가 빠른 항불안제(신경안정제)와 복용 2주쯤 뒤부터 효과가 나타나는 항우울제(SSRI 계열)를 함께 복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급성 스트레스 장애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보다 가볍게 지나가고 치료도 잘되는 편”이라며 “다만 급성 스트레스장애가 있으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길 위험이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 포항 지역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은 재난으로 인한 걱정·불편과 불안·초조감이 겹쳐 가슴 두근거림, 현기증, 식은땀, 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수시로 나타날 수 있다. 부모가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 /임웅재·김경미기자, 포항=장지승기자 -
420억 지진대책 예산 증액 논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7.11.21 17:47:33더불어민주당과 정부·청와대는 21일 포항 지진 피해로 임시거처에서 지내고 있는 이재민에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한 주택 160채를 우선 제공해 즉시 입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편성된 420억 원 규모의 지진대책 관련 예산을 증액하고 관련 법안 통과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당정청은 국회에서 고위급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위대한 국민들이 있기에 포항 시민들은 외롭지 않다”면서 “응급복구는 90% 완료됐다. 문제는 이재민들의 임시거처와 수학능력시험의 완벽한 관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거처를 필요로 하는 이재민들이 404가구로 조사됐지만 LH가 가진 가용가구는 570채 정도”라면서 “별도로 짓지 않더라도 약간의 시차를 두면서 거처를 제공해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포항 지역 수험생들을 위한 대책도 발표됐다. 정부는 반경 60㎞ 내에 12개 학교를 대체시험장으로 준비했다. 수능 당일 규모가 큰 여진이 있을 경우 대기 중인 버스를 타고 새 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이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이 총리는 “수험생 여러분의 편에 서서 불편이나 저항감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차원에서도 지진 관련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관련 예산을 증액하기로 했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현재 행정안전부에서 지진대책 예산으로 420억 원 정도가 편성돼 있는데 이보다 증액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 금액은 더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건축법 등 지진 관련 개정안이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포항 지진 트라우마] 정부, 피해자 심리지원 강화한다
산업 IT 2017.11.21 17:24:53정부가 최근 발생한 지진으로 심리적 불안 증세를 겪고 있는 포항 주민에게 방문 상담을 비롯한 전문적인 심리지원을 한층 강화한다. 보건복지부는 포항 주민들의 지진 트라우마(trauma·정신적 외상)를 치료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운영 중인 ‘포항 현장 심리지원단’에 5개 국립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 의료진 19명을 추가로 배치한다고 21일 밝혔다. 심리지원단은 이재민뿐 아니라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난 심리지원 서비스를 맡는다. 복지부는 우선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를 도입해 지진 발생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포항 주민들을 최우선으로 응대할 계획이다. 경상으로 퇴원한 환자에게도 전화로 먼저 상담을 제공한 뒤 자택을 방문한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순회 반상회’도 도입한다. 정신과 전문의나 정신건강 전문요원이 재난 후 발생하기 쉬운 정신적 문제에 대한 스트레스 대응 프로그램을 시행해 지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주민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또 집에 머무는 독거노인에게는 간호사를 파견해 지진으로 인한 불안이 가라앉을 때까지 각종 의료지원과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복지부는 포항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지진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을 느끼는 국민에게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의 24시간 상담전화(1577-0199)를 운영하고 지역 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방문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
[포항 지진 트라우마] 대부분 '스트레스 반응' 수준…어린이·노인 등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 관리 중요
산업 바이오 2017.11.21 17:24:48규모 5.4의 지진과 수십 차례 이어진 여진으로 경북 포항 지역 주민 상당수가 ‘건물이 흔들리는 것 같아 불안하다’며 잠을 제대로 못 이루고 있다. 공포·스트레스·불안감 등 정신적 증상과 불면증·두통 등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소화불량 증세,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력감을 느끼는 일도 흔하다. 소리나 감각에 예민해져 작은 진동은 물론 차가 지나가는 작은 소음이나 흔들림에도 놀라고 불안해하기도 한다. 이른바 ‘지진 트라우마’다. 하지만 벽돌담 등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을 뻔한 위험상황을 경험한 경우가 아니라면 ‘스트레스 장애’(stress disorder)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 불안하고 짜증·화가 나거나 무력감을 느끼는 등 다양한 ‘정신적 외상(trauma) 후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는 수준에서 그친다. 포항 지진은 지금도 여진이 이어지는 현재 진행형이어서 불안은 어쩌면 당연하다. 최수희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은 대개 심호흡 등 이완요법, 정부·지방자치단체·정신건강 전문가 등으로 꾸려진 ‘포항 현장심리지원단’ 등의 주민 심리평가 같은 활동으로 해소될 수 있다”며 “다만 가족이 없거나 가족과 떨어져서 지내는 어린이, 심리적으로 예민한 청소년, 임신부, 노인, 정신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급성 스트레스 장애’나 ‘(정신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등으로 악화할 수 있으므로 심리지원단과 가족 등이 잘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장애는 극심한 불안장애 중 하나다. 세월호 침몰 사고나 가족 등이 사망한 교통사고 등 충격적 사건을 경험한 뒤 2일~4주가량 공포감과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이 이어지면 급성 스트레스 장애,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한다. 극심한 사고의 경우에도 장애로 장기간 고통받는 사람은 대부분 10%를 밑돈다. 급성이든 정신적 외상 후든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은 비슷하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도 마찬가지다. 둘 다 같은 사고를 겪더라도 중년층보다는 어린이나 노인층에서 더 심하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취약하다. 자주 깜짝깜짝 놀라고 우울 증상이 나타나거나 집중력이 떨어져서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가족·동료 등 주변 사람들의 정서적 지지가 부족하거나 아동기에 심리적 외상이 있는 경우 더 잘 나타난다. 평소 걱정이 많거나 사소한 자극에도 잘 놀라는 성격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기존에 광장공포증·우울증 등을 앓고 있다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발전하기 쉽고 예후도 좋지 못하다. 반면 사회적 관계가 좋으면 예후가 좋은 편이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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