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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 표 한 표가 모여 우리의 미래 바꾸고 만든다

국회의 입법권력을 재편하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3일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투표는 오전6시부터 오후6시까지 전국 1만3,837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며 유권자는 지지하는 후보와 정당에 각각 한 표씩을 행사하게 된다. 이번 선거 결과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달성으로 현재의 여대야소(與大野小) 구도가 유지되느냐, 아니면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가 재연되느냐에 따라 1년10개월 남은 박근혜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색은 여야 양당(兩黨) 체제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갈라져 나온 국민의당이 호남과 수도권 등에서 선전하는 등 정통 야당의 대안(代案) 가능성에 대한 유권자의 선택을 묻고 있다. 새누리당 또한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 간 내부갈등으로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면서 여권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당의 성격 규정과 진척 방향에 대한 선택을 묻고 있다. 결국 현시점에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여야 모두 정계개편의 소용돌이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선거로 퇴장하는 19대 국회는 국회선진화법을 핑계로 임기 내내 무능·무생산·무소신으로 일관하면서 유권자의 극단적인 정치 불신을 자초했다. 경제위기에다 북한 핵 실험 등 국정 현안이 연이어 제기됐음에도 국회만 가면 “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문제 해결과 갈등 조정 능력을 상실해버렸다. ‘국회 무용론’까지 나오게 된 배경이다.



역설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국회의 제대로 된 입법지원 없이는 행정부만의 국정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결과적으로 민생마저 파탄에 이르게 된다는 점을 우리는 19대 국회 내내 충분하게 경험했다. 정치는 더 이상 꼴도 보기 싫다며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사표(死票)로 만들 경우 앞으로 4년 동안 또다시 19대 국회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민주사회에서 선량(選良)을 뽑는 주권행사는 민주시민의 권리이자 책무이기도 하다. 20대 국회가 국가 안위와 경제의 미래를 살피는 향도로 기능할 수 있을지는 철저히 국민 눈높이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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