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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대로 가면 중국에 팔 한국상품 없어진다”

이대로 가면 우리의 수출 주력시장인 중국에서 팔릴 만한 한국 상품이 사라질 것이라는 암울한 경고가 나왔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최근 베이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중국 경제상황을 볼 때 단기적 (대중) 수출 회복은 쉽지 않다. 중국 경제가 더욱 탄탄해지면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수출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러잖아도 한국의 대중 수출은 지난해 2월부터 15개월간 연속 감소세다. 중국 수출 의존도가 26%에 달하니 우리의 전체 수출실적이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하는 것도 당연하다. 물론 중국의 경기둔화 탓이 크지만 중국 기업들이 부품 등 중간재의 국산화 비율을 높여가며 우리 수출기반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부터 ‘차이나인사이드(China Inside)’ 전략 아래 5년 이내 부품과 신소재 국산화율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런 측면에서 1·4분기 중국의 성장률이 6.7%에 머물렀지만 소비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점은 주목할 만하다. 우리로서는 중국 정부가 소비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현재 대중 수출 비중이 6.5%에 불과한 소비재 수출을 집중적으로 늘려가야 한다. 특히 폭발적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국산 화장품의 중국 시장 공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업체들이 대형 브랜드파워를 앞세워 현지 유통채널을 장악한 것이나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을 활용해 점유율을 높여나가는 것은 충분히 참고할 만하다.

정부와 산업계는 대중 수출전략을 기존의 소재·부품에서 소비재와 완제품을 수출하는 내수시장 중심으로 재편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구조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 활성화에 대비해 우리가 비교우위를 갖춘 의료·문화 등 서비스 산업 수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최근 되살아난 한류 붐을 이용해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전략이 중요해진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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