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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환경파괴 없이 성공 사례 보여준 통영 케이블카

경남 통영의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가 26일 누적 탑승객 1,000만명을 돌파한다. 2008년 4월 운행 시작 이후 8년 만의 일로 국내 케이블카 가운데 최단 기간에 세우는 기록이다. 통영시 인구(140만명)의 10배 가까운 130만여명의 관광객이 매년 이용했으니 대단한 인기다.

통영 케이블카 사업은 계획이 발표된 1996년 이후 6년간 “설치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이용객이 적어 수익성도 떨어질 것”이라는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표류를 거듭했다. 이후 결국 2002년 주민투표에서 압도적 찬성을 얻어 설치를 시작했다. 통영 케이블카는 2㎞에 달하는 긴 구간임에도 중간지주를 1개만 설치하는 친환경 설계로 환경파괴를 최소화했다. 케이블카가 설치됨에 따라 등산로를 별도로 조성할 필요가 없어져 그만큼 환경을 보호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경제적 효과는 탁월하다. 통영시는 100% 출자 기업인 통영 케이블카로부터 개장 이후 173억원의 현금 배당을 받아 케이블카 설치에 들어간 투자금(173억원)을 회수했다. 통영 케이블카는 그동안 법인세와 부가가치세로 100억원을 냈으며 인건비 및 운영비 등으로 연간 100억원을 지출했다. 탑승객 유치로 인한 간접효과는 연간 1,500억원에 달한다. 환경단체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현재 전국 각지에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고 있거나 검토 중인 곳은 30여곳을 넘으며 대부분 환경파괴와 경제 타당성 여부를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다. 통영 케이블카의 성공은 이들에게 좋은 검토사례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구체적인 근거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가 남발돼서는 안 된다. 반대에 굴복했다면 지금의 통영 케이블카는 없다. 물론 케이블카가 무조건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아니다. 국내 케이블카 가운데 투자비의 이자도 못 건지는 곳도 많다. 경제 타당성만 해결된다면 친환경 설계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사례를 통영은 가르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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