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O2O 시장 '맞수 열전'] 직방 vs 다방

‘안심 서비스’ 한 우물 파기 전략에 ‘부동산 종합 포털’로 맞불 놓는다





부동산 중개 앱은 비교적 이른 시간에 O2O 시장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이는 부동산 중개 시장의 변화와 맞물려있다. 국내 부동산 정보 시장은 연간 2조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10% 가량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을 직접 방문해 집을 구하는 방식에서, 온라인 · 모바일을 통해 원하는 방의 내 · 외관과 가격을 확인한 뒤 부동산을 찾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이다. 이 같은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생한 부동산 중개 앱이 바로 ‘직방’과 ‘다방’이다. 직방과 다방은 과연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부동산 중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양 사의 전략을 살펴봤다.




직방은 매물 관련 허위 정보 근절을 위해 다양한 ‘안심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수성에 도전하고 있다.


직방, 안심직방 서비스로 1위 사수
2012년 12월 탄생한 부동산 중개 앱 ‘직방’은 국내 부동산 중개 앱 시장을 개척한 서비스다. 시장 선구자답게 직방은 부동산 중개 앱 시장에서 1등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직방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200만 건으로 경쟁사인 다방(600만 건)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누적 매물 수 역시 300만 건으로 65만 건의 다방보다 월등한 수치를 자랑하고 있다.

직방뿐 아니라 주요 부동산 중개 앱 운영사들은 정확한 매출 공개를 꺼리고 있다. 다만 각 서비스를 통해 거래된 금액을 기반으로 어느 정도의 규모는 예측할 수 있다. 지난해 직방을 통해 거래된 중개보수액은 1,840억 원 수준이다. 직방은 올해 중개보수액이 지난해보다 약 3배 성장한 5,14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직방을 통해 거래된 건수는 36만 7,995건이었고, 거래액(전세환산가) 기준으론 23조 원에 이르렀다.

직방이 내세우고 있는 가장 큰 차별점은 최근 TV 광고를 통해 잘 알려진 ‘안심 직방 서비스’다. 안심 직방 서비스는 크게 ▲가상 안심번호를 사용해 통화 내역 기록이 자동 저장되는 ‘안심 녹취 서비스’ ▲등록관청에 신고된 중개사 또는 중개 보조원만 매물 광고를 올릴 수 있는 ‘매물 광고 실명제’ ▲안심중개사 5계명 준수 등의 요건에 동의한 ‘안심중개사’ 운영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핵심은 ‘안심중개사’ 운영이다. 현재 매물 정보를 검색한 직방 사용자는 안심중개사가 등록한 매물 정보를 먼저 볼 수 있다. 정책을 위반하거나 직방 이용자들의 ‘안심 피드백(매물정보 평가반영)’, 으로 허위매물 신고가 접수된 안심중개사의 경우 3개월간 매물 등록 자격이 박탈된다. 직방은 지난 3월부터 직방을 통해 방을 구하러 온 사용자와 안심중개사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직방카’ 서비스도 시범운영 중이다. 직방은 우선 서울지역에서 직방카 서비스를 시행한 후 연내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말한다. “매물 검수 및 중개사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부동산 정보 서비스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저희가 궁극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단순히 앱 서비스를 강화하기 이전에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했죠. 저희는 다양한 안심서비스를 기반으로 올해 내에 진성 매물 비율을 95%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다방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큰 인기를 끈 걸스데이 멤버 혜리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큰 호응을 얻었다.


다방, 사업 다각화로 승부수 띄운다
부동산 앱 시장의 후발주자인 다방은 ‘사업 다각화’라는 승부수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 부동산 중개를 넘어 ‘온라인 · 모바일 종합 부동산 서비스 포털’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 한유순 대표는 말한다. “올해가 다방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 부동산 거래 플랫폼에 머물지 않고, 사용자가 직방 하나만으로 부동산 관련 모든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종합 포털로 전환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다방은 지난 3년간 소형 전 · 월세 매물 중개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했다. 하지만 최근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사, 청소, 인테리어, 금융 등 부동산과 연관된 다양한 신규사업을 준비 또는 진행 중이다. 실제로 다방은 지난해 11월 이삿짐 업체 ‘이사공간’과 손잡고 앱으로 이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효과도 만점이다. 서비스 시작 후 4주간 주당 250건 정도 이사 견적 문의가 들어왔고, 이 중 30% 정도가 실제 이사로도 이어졌다.

다방은 직방이 앞서 선보인 안심 서비스도 조만간 도입할 예정이다. 박성민 스테이션3 마케팅 본부장은 “1분기 중에 실제 거래된 부동산 가격을 추적하고 노출시켜 사용자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매물을 의심해 볼 수 있도록 허위매물 방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이 밖에도 공인중개사와 임대인에 대한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4월 도입 예정인 ‘부동산 매매시스템’은 전 · 월세 중개에 머물렀던 다방의 활용도를 높이는 핵심 서비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방은 실거래가격, 주변 시세, 준공일 등 정확하면서도 다양한 정보가 필수인 매매시스템 구축을 위해 앱 출시 직후부터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다방은 매매시스템 적용이 완료되면 전 · 월세 중개 서비스의 주 사용층인 20~30대를 넘어 40대 이상까지 사용자를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방은 TV 광고를 포함한 마케팅도 앞으로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응답하라 1988’의 여주인공을 맡았던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를 모델로 기용해 재미를 톡톡히 본 다방은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말한다. “아직은 매출과 수익을 운운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투자와 마케팅에 집중할 때죠. 저희는 다방이라는 서비스를 100m 단거리 선수가 아닌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톤 선수에 비유하곤 합니다. 멀리 내다봐 결국 마지막 결승선에서 웃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