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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 조기 진단·치료 통해 '나들이 계절' 걷는 즐거움 만끽을

<건강칼럼>

김재광 이대목동병원 말초신경수술센터장




한낮에는 약간 덥기는 하지만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 야외활동하기가 좋은 시기다. 필자는 햇살 좋은 주말이면 잠시라도 시간을 내 산책을 한다. 하루 30분 걷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은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돕는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가족 또는 친구, 동호회 사람들과 같이 활동을 한다면 정서적 안정감까지 얻을 수 있어 행복감은 더 커질 것이다. 이렇게 행복은 가까이 있는데 최근 진료실을 찾는 환자 중 쉬운 행복조차 누리기 힘든 분들이 있다. 바로 발바닥 통증 환자들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발바닥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으로 건강보험 진료를 받는 환자가 최근 5년 새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는 연평균 약 20만명 정도로 추산되며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1.4배 많다. 족저근막염은 뒤꿈치 통증의 약 80%를 차지하며 전체 인구의 약 10%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기도 하다.

족저근막염이란 종골(발뒤꿈치뼈)에서부터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염은 급격하게 운동량이 많아졌거나 걷기를 오래 한 경우 발생한다. 증상은 주로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면서부터 시작된다. 첫걸음 때 발바닥이 당기고 특히 발뒤꿈치 안쪽에 심한 통증이 발생된다. 장시간 서 있거나 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 나타나는 발바닥 통증 등도 있다. 증세가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과를 보이기도 하지만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적으로 불편감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증상이 오래될수록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적어지므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가벼운 증상 시,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s)와 같은 약물치료·물리치료 등을 실시하고 진행 정도에 따라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을 실시하기도 한다. 다만 스테로이드 주사는 약 1개월가량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이지만 장기적 증상 개선은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족저근막염 치료시 직접적인 주사치료 외의 대안이 많지 않은 가운데 최근 건염 등의 건, 인대 손상 치료시 항염증 효과 및 조직재생을 촉진해주는 조직재생물질(PDRN)을 이용한 주사치료가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조직재생물질 치료에 관해서는 유럽에서 오래전부터 건, 인대 손상에 관련한 다양한 부위별로 평가한 결과가 보고돼왔다.

최근 족저근막염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대학병원에서도 조직재생물질 치료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약 40명을 시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눈 비교연구에서 PDRN주사를 투여한 환자군에서 유의한 통증감소 효과를 보였고 부작용이 없어 족저근막염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많은 환자에게 권할 수 있는 치료로 보인다.

족저근막염의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환자들이 통증 없이 걷는 즐거움을 만끽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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