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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우승 선수로 한 번, 감독으로 한 번…다시 열린 ‘지단 시대’

레알, 결승서 아틀레티코에 승부차기 승…마지막 키커 자원 호날두 네 시즌 연속 득점왕

지네딘 지단(오른쪽)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29일(한국시간) 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확정되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끌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밀라노=EPA연합뉴스




마지막 키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레알 마드리드의 11번째 우승이 확정됐다. 지네딘 지단에게는 선수로, 또 감독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었다.

유럽축구에 ‘지단 시대’가 다시 열렸다. 이번에는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서다. 이적 첫 시즌인 지난 2002년 레알의 9번째 챔스 우승을 결정짓는 결승전 결승골을 터뜨렸던 지단은 올해는 정장 차림으로 선수들이 쳐주는 헹가래에 올라탔다.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챔스 우승을 맛본 인물은 역대로 6명이었다. 지단은 요한 크루이프, 카를로 안첼로티, 페프 과르디올라 등에 이어 7번째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초보감독으로 이뤄낸 성과라 더 눈부시다. 감독 직함을 받은 지 5개월도 안 된 지단은 부임 전까지 위기에 빠졌던 레알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위로 이끌었고 2년 만의 챔스 트로피 탈환을 조련했다. 지단은 “레알은 내 인생을 바친 구단”이라고 말했다.



레알은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5-2016시즌 챔스 결승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대3으로 이겼다. 호날두는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를 자원하고는 여유롭게 성공하는 강심장을 뽐냈다. 앞서 아틀레티코 후안프란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올 시즌 16골을 넣은 호날두는 네 시즌 연속 챔스 득점왕에도 올랐다.

레알은 이번 우승으로 8,500만유로(약 1,100억원)의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결승에 오르기까지의 경기 수당과 우승상금 1,500만유로, TV 중계권료와 입장권 판매에 따른 배당금을 더한 수치다. 2014년에도 결승에서 레알을 만나서 졌던 아틀레티코는 첫 유럽 챔피언 등극을 또다시 미뤘다. 창단 후 준우승만 세 번이다. 0대1로 뒤진 후반 34분 동점골이 나오긴 했지만 앞서 후반 2분 앙투안 그리즈만의 페널티킥 실축은 아쉬웠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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