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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선글라스 춘추전국시대

"10만원대 가격 불구 품질 좋아" 해외 편집숍까지 진출

다비치안경 '비비엠' 론칭…카린·뮤지크 등도 매장 늘려

인지도 높여 가격 올리기도…"가성비 잃으면 고객 외면"

다비치안경의 ‘비비엠’ 선글라스




국내 최대 안경체인 다비치안경은 최근 합리적 가격대의 선글라스 전용 브랜드 ‘비비엠’을 론칭했다. 선글라스를 사계절 패션 아이템으로 착용하는 수요가 늘어나는데 반해 수입 선글라스는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지 않고 40만~50만원이 넘는 고가 정책을 유지하며 소비자에게 점차 외면당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비비엠은 선글라스 가격을 10만원 중반대에 책정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전국 250여개 매장에 선보이는 등 토종 선글라스 시장의 대표 브랜드가 되겠다는 각오다.

고가 수입 선글라스를 위협하는 토종 선글라스 브랜드들이 대거 출현하면서 선글라스 시장은 그야말로 토종들의 춘추전국시대가 됐다. 이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백화점, 면세점은 물론 해외 편집숍에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다비치안경이 내놓은 비비엠은 이미 수백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자체 공장을 보유한 점이 경쟁 포인트라고 자신한다. 유통비를 최대한 줄임으로써 디자인 개발과 품질 개선에 힘을 쏟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비비엠 선글라스는 10만원 중반대로 샤넬·발망·지방시 등 수입 브랜드의 3분의 1 수준이다. 비비엠 관계자는 “불필요한 비용을 덜어내는 대신 고객이 선글라스를 구매하면 소외계층에게 시력검사나 안경을 지원하고 있다”며 “현재 다비치안경 체인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면세점 등 신규 채널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린’ 선글라스를 쓴 수지


올해 본격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일리시 아이웨어 브랜드 ‘카린’ 역시 10만원 중후반대의 가격과 다양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신생 브랜드인데도 신세계 강남점·타임스퀘어점, 현대 대구점 등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고, 스웨덴 등 해외 12개국 편집매장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 지난 2월부터는 대세 모델 수지를 브랜드 뮤즈로 발탁함으로써 자유로우면서도 클래식한 감성을 뽐내고 있다.

‘뮤지크’와 ‘스틸러’의 경우 올 들어 오픈한 시내면세점 5곳에 모조리 입점하고, 두산 면세점에는 아예 33㎡ 규모의 단독매장을 내며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았다. 중국·태국·대만 등 해외시장에서도 선전하며 전년 대비 20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거둔 상태다.



이와함께 ‘룩옵티컬’로 알려진 룩옵틱스는 선글라스 전문매장 ‘선그리 스타일 하우스’를 선보였고, 키블리·블랙피아트·비방트·고게터·린타·라이·힙스터 등의 브랜드들도 가성비와 스타마케팅을 무기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토종 아이웨어 브랜드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미 성공한 브랜드의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와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인에게 인기를 끌며 빠르게 성장한 젠틀몬스터의 경우 가격을 점차 올리면서 현재 상당수 제품이 30만원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주문제작을 주로 하는 선글라스 브랜드들은 중국 등지의 같은 공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가격은 천차만별”이라며 “수입 선글라스와 차별점인 가성비 트렌드에서 멀어질 경우 외면받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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