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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위주서 글로벌 1등으로"…무르익는 KT의 꿈

황창규 회장 "글로벌 기업" 선포

'2페어스 랜 기가' 인터넷 솔루션

IT 후진국 수출로 KT 이름 알려

2020년 해외매출 2조 달성 목표

삼성·노키아와는 5G 동맹 맺어

국제표준 선점땐 기가토피아 완성

IoT·전기차 미래산업도 팔걷어





무려 40여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KT가 내수 위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글로벌 1등 KT’라는 비전을 내세우면서 해외에서 자회사 포함해 지난해 7,500억의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는 1조원, 2020년에는 2조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KT의 전체 매출은 22조 2,812억원이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기존 LAN(근거리통신망) 환경에 있는 고객도 1Gbps의 인터넷 속도를 누릴 수 있는 ‘2페어스 랜 기가(2pairs LAN GiGA) 인터넷’ 솔루션을 개발해 해외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2000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에는 2페어스 랜이 설치돼 속도 구현에 제약이 있으나 이 기술을 활용하면 랜선을 교체하지 않고 1Gbps의 속도를 올릴 수 있다.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은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나라에 ‘메이드인 KT’ 수출길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지난 2월에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가LTE’와 ‘기가 와이어(GiGA Wire)’ 기술을 각각 터키와 스페인에 수출했다.

KT 기가스토리는 지난해 9월 UN 브로드밴드 위원회 보고서에서도 글로벌 브로드밴드 확산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KT 측은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구축, 이용자 확대, 사회 인프라와 통합이라는 3단계 국가 브로드밴드 전략(NBP)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조만간 황 회장이 유엔을 방문해 연설을 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기가토피아의 화룡점정이 될 5세대(5G) 이동통신 선점에도 나서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삼성, 노키아 등과 ‘평창 5G 규격 협의체’를 지난해 말 구성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평창 5G 핵심규격’이 국제표준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성사되면 ICT 전후방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황창규(왼쪽 두번째) KT회장이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소프트뱅크, 차이나모바일, 보다폰, 바티 등과 함께 5세대(5G) 이동통신 생태계 조성과 혁신적 서비스를 위해 GTI 2.0 리더스커미티(Leaders Committee) 출범을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KT


해외 이통사와도 협력을 강화해 미국 버라이즌(Verizon), 일본 NTT토코모와 시험규격 글로벌 연합체인 ‘5G-TSA(Trial Specification Alliance)’를 결성했다. 김성인 KT 글로벌사업담당 상무는 “5G 서비스와 연계 된 기술·서비스 개발에 해외 사업자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미래 먹거리가 될 에너지, 사물인터넷(IoT), 전기차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이란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현지 최대 통신사 TCI와 인프라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IoT 시장 개발에 나섰다. 김 상무는 “첨단 검침(Advanced Metering) 사업이나 IoT에 기반한 잠재 시장 개발, 스마트시티 사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IoT 시장은 2020년에는 1조350억달러(1,203조원)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모델3) 생산에 나서는 미국 테슬라의 통신파트너로서 전기차 시장까지 사업도 다각화하고 있다. 위성 전문 자회사인 KT SAT을 통해 올해 말 통신위성 2기를 띄워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아시아 시장까지 커버하며 위성수출을 타진하기로 했다.

KT는 IoT, 핀테크, 5G 분야의 유망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해 해외 진출을 돕는 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필요하면 지분투자도 한다. 창조경제의 글로벌화를 위해 K-CHAMP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도 운영하고 해외 판로 강화를 위해 중국 바이두 미래상점, 일본 소프트뱅크 셀렉션과 협력하고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통신분야는 규제, 인허가 등 장벽이 높아 해외진출이 녹록하지 않지만 글로벌 진출만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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