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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현장에선] "기본에 충실하라"…외식업계 '밥맛전쟁'

한솥-신동진 풀잎채-철원오대쌀

농가와 계약재배, 고품질 쌀 사용

해죽순쌀 등 기능성 쌀 쓰는 곳도

한솥도시락 ‘고등어조림 도시락’




품질 좋은 쌀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외식업계에 ‘밥맛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농가와 계약 재배를 하거나 쌀 품종을 엄선하는 등 고객 만족도와 매출을 높이기 위한 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한솥도시락은 지난 4월부터 전국 680여 개 매장에 전량 ‘신동진쌀’을 공급하고 있다. 신동진쌀은 다른 품종보다 쌀알이 1.5배 정도 굵고 수분 함량이 낮아 식감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상 도시락전문점들은 단가를 맞추기 위해 벼의 품종을 두 가지 이상 섞은 혼합미를 사용한다. 하지만 품종별로 쌀알의 모양이 균일하지 않고 밥 짓는 시간도 제각각이어서 밥맛이 균일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한솥도시락은 인천 강화군 강화농산과 계약재배를 실시해 도정한 지 15일 이내인 신동진쌀을 공급하고 있다.

한솥도시락 관계자는 “밥맛은 쌀 품종과 보관, 씻는 방법, 취사 온도와 시간, 뜸 들이는 시간 등에 따라 모두 차이가 난다”며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도시락이지만 어머니가 해주신 밥의 느낌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신동진쌀 단일미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풀잎채 ‘곤드레 가마솥밥’


한식뷔페 ‘풀잎채’는 지난달부터 전국 44개 매장에 강원도 철원오대쌀을 공급한다. 철원오대쌀은 농산물우수관리인증은 물론 쌀 품종 중 최초로 지리적표시제(GAP)를 획득하고 해외로도 수출되는 등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다. 지리적표시제는 해당 농수산물이 특정 지역에서 생산됐음을 증명하고 관련 품질을 보증하는 국가등록 제도로 풀입채는 우리쌀밥, 현미보리밥, 흑미영양밥 등 모든 밥 메뉴에 철원오대쌀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영양 성분을 강화한 기능성 쌀도 주목받고 있다. 식품전문기업 황금손이 선보인 ‘해죽순 쌀’은 미얀마 청정해역에서 자라는 해죽순 분말을 쌀과 섞어 만든 제품이다. 폴리페놀을 비롯한 항산화 성분이 홍삼의 75배에 달하고 묵은 쌀 특유의 냄새까지 없어진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외식업체 납품이 늘고 있다.



외식업계가 밥맛 경쟁에 나서는 것은 건강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밥에 대한 기대 수준이 부쩍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선 농가들도 쌀 소비량 감소에 맞춰 일반 쌀 대신 기능성·고품질 쌀 재배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강병오 중앙대 글로벌프랜차이즈학과장은 “외식업계의 경쟁이 심화 되면서 가장 기본인 쌀의 재료와 성분을 강조하는 트렌드가 확산일로”라며 “최근 치킨 업계에서도 튀김옷에 밀가루 대신 쌀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한동안 외면받았던 쌀이 다시 외식업계의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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