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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강경파 목소리에 '사드 당론' 도출 실패

설훈·김경협 "中 경제보복 우려…'사드 반대' 당론으로 해야"

이철희·최명길 "전략적 신중론 필요…한미동맹·집권 가능성 감안해야"

국민의당, '사드 철회'당론채택…"무책임한 제1야당" 비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사드배치 관련 비공개 의원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당론 반대’의 강경론이 우세했으나 ‘전략적 모호론’ 주장도 상당수 의원들이 제기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의원 간담회를 소집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한 당론 도출을 시도했으나 강경파들의 목소리에 부딪혀 실패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간담회 후 브리핑을 열고 “사드는 이념·정체성의 문제가 아니라 국익의 문제라는 점에 전체적으로 동의했다”며 “많은 분들은 당론으로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설훈·김경협 의원 등 당내 강경파는 이날 간담회에서 사드 배치는 군사적 효용성이 부족할 뿐 아니라 중국·러시아 등의 주변 강대국을 자극해 경제적 보복을 야기할 수 있다며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이철희·최명길·정재호 의원 등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이나 차기 대선 이후 집권세력으로 발돋움할 가능성 등을 감안한 ‘전략적 신중론’을 제기했다. 이들은 “전술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사드 배치 결정과정에서 나타난 졸속성, 국민동의 부재 등을 비판하며 보완책을 요구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 불참한 김종인 대표의 의견에 사실상 힘을 실어준 셈이다.



1시간45분 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 명쾌한 당론이 도출되지 않으면서 더민주는 사드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당내 기구를 설치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기구 설치를 포함해 이날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사드 철회’를 당론으로 채택한 후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더민주를 비판하고 나섰다. 정동영 의원은 “무능한 여당에 무책임한 야당의 존재가 이 나라를 지금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제1야당이 국운이 걸린 문제를 국내적 시각으로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져 사드 배치에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건 비극”이라고 비난했다.

/나윤석·박형윤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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