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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라인 상장 대박…플랫폼 중요성 다시 확인했다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자회사인 라인이 15일 뉴욕과 도쿄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라인은 뉴욕거래소에서 공모가에 비해 26%나 급등한 데 이어 도쿄거래소에서도 시초가가 48%나 뛰어올랐다.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가 미국·일본에 처음으로 동시 상장한 것도 그렇거니와 올해 상장한 전 세계 정보기술(IT) 기업 중 최대 규모라니 한국 IT업계의 쾌거라 할 만하다.

라인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일 것이다. 라인은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약 1조5,000억원의 자금으로 플랫폼 시장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앞으로 기술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 세계 2억명에 달하는 메신저 이용자를 활용해 ‘라인페이 카드’ ‘라인 모바일’ 등 핀테크는 물론 음악·동영상 서비스, 알뜰폰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모바일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스마트카나 인공지능 등 신사업 진출을 목표로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세계 플랫폼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분야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생태계를 만들어 막대한 부를 창출하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며 산업용 기계의 센서 데이터 등을 수집·분석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프레딕스를 선보였다. 우리도 더 늦기 전에 플랫폼 기업을 키우는 데 산업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모든 기기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시대를 맞아 어떤 산업도 IT와 결합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대기업과 벤처가 협업의 지혜를 발휘하고 업종 간 장벽을 뛰어넘는 사업재편이나 기술개발을 서둘러야 할 때다.



라인의 상장은 한국에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인터넷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기존 산업구조를 뛰어넘는 혁신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제2, 제3의 한국형 플랫폼 기업이 잇따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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