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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올해 첫 시행 한가위 '문화·여행주간' 즐기기

신명나는 민속놀이에 '덩실덩실'

풍성한 추석 상차림에 '방실방실'

부산 도심 6코스 스토리투어

경주 '보문호반길' 달빛공연

월미도 인천상륙작전 축제 등

전국서 볼거리·즐길거리 진행

관광지·숙박 시설 등 할인에

프로야구 입장권도 반값 판매

명절을 '관광 이벤트'로 확대





부산이 고향인 A씨(42)는 이번 추석 명절도 고민이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자동차로 귀성하지만 정작 고향에서는 별로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A씨는 “차례를 마치고 집안 어르신 몇 분께 인사를 드리면 된다”면서 “이번 추석은 5일이나 되는데 그냥 일찍 귀경할까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외식이나 영화를 보는 것도 한두 번이지 닷새나 되는 긴 휴일을 무슨 일로 채워야 하나. 이런 고민이 있다면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이 상당 부분 해결해줄 수 있을 듯하다. 봄과 가을에 진행 중인 ‘여행주간’의 명절 버전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추석 연휴가 포함된 10~18일을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으로 지정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전국 주요 관광·문화 시설 할인, 문화·축제 연계, 한가위 프로그램 진행 등 볼거리,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하기로 했다.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을 맞아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전경이다. 입장객에게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우리 고장의 행사와 프로그램=A씨의 고향인 부산에서는 한가위맞이 ‘이야기 할배·할매가 간다!’ 원도심 스토리투어를 준비했다. 이 프로그램은 영도다리·용두산·국제시장 등 6개 코스를 스토리텔러와 동행하는 투어다. 또 대구에서는 15일 추석 당일 ‘한가위 신명 한마당’이 대구문화예술회관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등 모두 9곳에서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전북 남원에서는 16일 광한루에서 신관 사또 부임행차 공연이, 경북 경주에서는 15일 보문호반길 7㎞를 걸으며 달빛공연도 감상하는 ‘보름애(愛)는 보문애(愛) 보문호반 달빛걷기’ 행사가 각각 열린다.

문화예술축제 등도 다양하게 열린다. 인천 월미도에서는 9~11일 ‘9·15 인천상륙작전 축제’가 개최된다. 인천상륙작전이 재연되고 해군군악대 퍼레이드, 의장대 시범 등 볼거리가 제공된다. 전남 여수에서는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이 29일까지 열리며 광주 및 부산에서는 11월까지 비엔날레가 진행된다.

이번 문화·여행주간에는 민간에서도 대폭 참여했다. 롯데월드에서도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할인행사는 민간시설·스포츠로 확대=여행주간답게 전국의 관광·체험시설, 공연·전시, 숙박·교통 등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그동안 명절 연휴에 국립미술관·4대고궁·종묘·박물관 등은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민간시설, 농어촌 체험마을, 스포츠, 교통·숙박 등까지 그 폭이 대폭 확대됐다.

전국 자연휴양림 41곳은 당일 입장객에 한해 입장료가 면제된다. 또한 추석 당일에 한해 프로야구 외야석 입장권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영화관에서는 한가위 패키지 등을 이용하면 한가위 문화·여행주간 동안 20~40%의 할인된 가격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한복을 입은 관람객이 관광지를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도 다양하다. 63빌딩의 아쿠아플라넷63·63아트는 한복 입은 고객이 무료입장을 할 수 있도록 하며 경주월드·서울랜드·롯데월드도 한복을 입은 고객에게 30~40% 할인을 제공한다.

숙박·교통 할인 정보도 다양하다. 베니키아 체인 호텔 숙박료가 20% 할인된다. 또 호텔엔조이에서는 추석 연휴 테마 패키지를 통해 숙박 혜택을 제공하며 롯데렌터카 전 지점에서도 최대 55%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은 추석 당일에는 무료 개방된다.




미술관과 박물관·공연장 등을 방문해 문화체험을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사진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국립국악원.


◇명절을 관광이벤트로=‘여행주간’이 기존 봄과 가을 시즌에 이어 이번에는 명절로도 확대됐다. 이번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은 명절을 관광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는 첫 시도다. 그동안 명절이라고 하면 민족대이동이나, 교통정체, 명절증후군 등으로 다소 부정적인 측면에서 주로 조명됐다. 하지만 명절에는 수천만명이 자발적으로 지방을 다녀간다. 지역관광이라는 측면에서 최고의 기회라는 것이다. 다만 이번 문화·여행주간의 취지가 문체부 주도의 국민 문화향유라는 입장이 아니라 지난달 29일 기획재정부의 추석 민생 종합대책 일환으로 발표된 것도 일자리나 수익창출에 더 방점을 두는 우리 관광산업의 한계라는 지적이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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