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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불타오르는 사랑과 복수의 드라마...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한 여인의 처절한 복수극을 통해 사회 구조적 문제를 돌아보게 하는 베르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가 오는 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한다.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는 15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음유 시인 트로바토레에 얽힌 비극이다. 독립적으로도 많이 공연되는 「대장간의 합창」이나 「병사들의 합창」은 클래식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음악으로 알려져있다.

전쟁과 사랑, 그리고 피할 수 없는 두 형제의 숙명을 담은 베르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한 장면/사진=솔 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와 함께 베르디의 3대 걸작으로 불리는 ‘일 트로바토레’는 중세 음유시인을 일컫는 말로, 중세 기사들의 삶을 소재로 한 스페인의 동명희곡을 바탕으로 작곡되었다.

오페라는 각막에 제1막 결투, 제2막 집시, 제3막 집시의 아들, 제4막 처형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특히, 젊고 아름다운 귀족 처녀 ‘레오노라’와 기득권 세력에게 분노와 복수심으로 가득 찬 보잘 것 없는 늙은 집시 여성 ‘아주체나’, 전혀 공통점이 없는 듯 한 이 두 여인의 운명을 거스르는 강렬한 열정과 힘을 통해 베르디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고발하려 했던 것처럼 이 시대에도 이러한 여전히 이러한 사회적 약자들이 존재하며 이 작품을 통해 그들을 한 번쯤 돌아보게 될 것이다.



창단 11주년을 맞이하여 다가오는 10년은 새로운 도약의 시작임을 생각하며 솔 오페라단(단장 이소영)은, 1792년 개관 이래 두 번의 화마를 겪었지만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역사와 전통의 베네치아 라 페니체 국립극장과 베르디의 숨결이 남아있는 파르마왕립극장과 공동으로 이번 공연을 제작한다.

라 스칼라 극장의 클래스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피오렌자 체돌린스와 이로나 마타라드제가 더블 캐스팅 됐다. 루나 백작은 바리톤 엘리안 파비안, 바리톤 손동철이 번갈아가며 무대에 오른다. 아주체나는 메조소프라노 소피아 자네리드제가 열연한다.

루나백작 군사들의 캠프의 모습으로 오프닝을 시작하여 신선함을 더한 이번 오페라는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3일간 공연한다. 연출가 Lorenzo Mariani (로렌조 마리아니)는 활인화(活人?) 기법을 활용해 주역들과 군중들이 이동하며 고전적인 대칭 기법을 선보인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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