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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0조대 영업익"…삼성전자, 최대 실적 도전

사업별 글로벌 전략회의 개최

반도체·디스플레이 호재에

프리미엄가전, 북미 공략 기대

삼성전자가 내년 30조원 중후반대의 영업이익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19일부터 사흘간 수원과 기흥·화성사업장에서 각 사업 부문별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경영전략에 대한 로드맵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19일에는 신종균 사장 주재로 수원사업장에서 IM(모바일) 부문 전략회의가 열렸고 20일에는 윤부근 사장이 CE(소비자가전) 부문, 21일에는 권오현 부회장이 DS(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삼성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사상 최대인 36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 내년에는 이 기록을 넘어선다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도체·디스플레이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져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갤럭시노트7 사태가 터지기 전만 해도 올해 삼성전자가 ‘연 매출 200조원·영업이익 30조원’ 시대를 사상 두 번째로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해 총 7조원 이상의 손실을 보면서 결국 올해 영업이익 30조원 달성이 힘들어졌다. 삼성전자는 내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부문별로 구체적인 업황과 대응책 등이 논의되는데 이날 IM 부문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 규명 및 품질경영을 확립해야 한다는 내용이 강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스마트폰 사업 부활의 검증대가 될 차기작 갤럭시S8의 제품 전략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갤럭시S8의 성공이 내년도 실적과 직결되는 만큼 혁신적인 기술과 더불어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한다는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CE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의 로드맵과 새로 인수할 미국 프리미엄 가전 ‘데이코’의 브랜드 운용 전략, 차세대 가전의 트렌드인 사물인터넷(IoT)과의 결합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DS 쪽에서는 올해 호실적을 꾸준히 이어나갈 중장기 로드맵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시황에 대한 분석과 이 분야의 시장 리더십을 지속하기 위한 제품 전략 등이 보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삼성전자의 대표적 경영전략 회의로 전 세계 해외 법인장들을 포함해 삼성전자 주요 임원 4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회의다. 12월 회의의 경우 그룹 사장단 인사 뒤 열리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올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따른 검찰 수사와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 수사 등으로 사장단 인사가 유예된 상태에서 열리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회의의 의제는 사람이 바뀐다고 달라질 성격의 사안이 아니고 마냥 미뤄둘 수도 없어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정명·김현진기자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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