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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가요 결산] '반가운 재결합& 아쉬운 이별' 1세대 아이돌의 귀환부터 해체와 탈퇴까지

수많은 음원이 쏟아진 2016 가요계가 다른 해와 눈에 띄게 차이를 보이는 것이 있다면 단연 1세대 아이돌의 재결합 및 컴백이었다.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 2014년 말에 선보였던 ‘토토가 시즌1’에 이어 올 4월 ‘토토가 시즌2-젝키 편’이 방송되면서 추억 속 가수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진 상태였다. 더불어 대부분 1세대 아이돌의 데뷔 20주년 시기와 맞물리며 재결합을 위한 움직임이 줄을 이었다. 이와는 반대로 ‘7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나올 만큼 중견 아이돌의 해체와 멤버 탈퇴가 잦아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토토가’를 계기로 YG에 둥지까지 튼 ‘젝스키스’

1997년 ‘학원별곡’으로 데뷔한 젝스키스는 2000년 해체까지 H.O.T.와 더불어 국내 최고의 아이돌이었다. 다소 짧은 활동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젝스키스의 노래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지난 4월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2’를 통해 재결성의 발판을 마련한 젝스키스는 사업가로 변신한 고지용을 제외한 5인의 멤버가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젝스키스는 16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지난 9월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단독콘서트에서 여전한 티켓파워를 자랑함은 물론, 10월 공식 발표한 ‘세 단어’는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휩쓸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어 지난 1일에는 히트곡을 모아 2016버전으로 편곡한 ‘2016 Re-ALBUM’을 발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젝스키스는 연말 콘서트와 내년 신곡 발표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원조 요정의 귀환 S.E.S

1997년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로 데뷔한 S.E.S(바다, 유진, 슈)는 ‘너를 사랑해’, ‘러브(Love)’, ‘꿈을 모아서’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핑클과 함께 1세대 걸그룹을 대표하는 인기 그룹으로 사랑받았다. 2002년 발매한 정규음반 ‘프렌드(Friend)’를 마지막으로 각자의 길을 간 S.E.S는 14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특히 과거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음원 프로젝트 ‘SM 스테이션(SM STATION)’을 통해 히트곡 ‘러브(Love)’를 편곡 및 재녹음한 ‘러브 [스토리](Love [story])’를 공개하며 내년 데뷔 20주년 프로젝트의 포문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5일에는 데뷔 후 첫 리얼리티 프로그램 ‘리멤버 아임 유어 S.E.S(REMEMBER I’M YOUR S.E.S.)’가 온라인으로 첫 공개되기도 했으며, 오는 30일과 31일 양일간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단독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S.E.S는 성공적인 콘서트를 마친 뒤 내년 1월2일에는 스페셜 앨범을 발매해 새 출발을 시작한다.

/사진=S.E.S 공식 홈페이지


▶ ‘7년차 징크스’, 중견 아이돌의 해체 그리고 멤버 탈퇴

‘7년차 징크스’라는 말은 왜 생겨났을까. 공정거래위원회가 만든 표준전속계약서상 최대 계약기간은 7년이다. 때문에 회사와 계약이 끝나며 자유의 몸이 되는 시점과 더불어서 아이돌은 해체 등의 변화를 맞게 된다.



2016년 아이돌 해체는 걸그룹 카라부터 시작했다. 그동안 멤버 교체 및 탈퇴의 변화 속에서도 명맥을 유지해오던 카라는 한승연, 구하라, 박규리 등 멤버 3인이 올 1월 DSP미디어와 전속기간이 만료되면서 해체 수순을 밟으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사진=김재경 인스타그램


같은 소속사 레인보우도 결국 해체라는 결정을 내렸다. 2009년 11월 데뷔한 레인보우는 ‘에이(A)‘를 비롯해 다수의 곡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정작 제대로 된 한방은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급변하는 가요계의 흐름 속에서 긴 공백기는 팀에게 치명적이었다. 결국 계약 만료 시점을 앞두고 멤버 전원이 소속사와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하며 해체의 길을 걷게 됐다.

2009년 6월 ‘핫 이슈(Hot issue)’라는 곡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포미닛도 해체했다. 지난 6월 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권소현은 큐브 엔터테인먼트를 떠났고 현아만이 잔류했다. ‘뮤직(Muzik)’, ‘허(Huh)’, ‘이름이 뭐에요?’ 등 뚜렷한 팀의 색깔을 무기로 많은 히트곡을 선보였지만, 다소 솔로활동까지 병행했던 현아에 대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었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한편, 2NE1의 해체는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던져줬다. 2009년 5월 데뷔해 ’아이 돈 케어(I Don‘t Care)’, ‘유 앤 아이(You And I)’, ‘내가 제일 잘 나가’ 등을 히트시키며 기존의 걸그룹과는 차별된 카리스마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던 2NE1은 개인 활동의 비중이 커진 것과 더불어 박봄이 마약 밀반입 의혹을 받으며 완전체 활동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여기에 지난 4월 멤버 공민지가 탈퇴하면서 2NE1의 위기론은 더욱 거세졌지만 당시 YG엔터테인먼트 측은 3인 체재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히며 해체설을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월 박봄의 재계약 불발을 알리며 데뷔 8년 만에 2NE1의 해체를 공식화했다.

해체 이외에도 여러 그룹이 멤버의 탈퇴로 인한 재정비 과정을 거쳤다. 시크릿은 멤버 한선화가 전속계약 만료와 함께 새로운 둥지를 틀었고, 나인뮤지스는 민하, 이유애린, 현아 그리고 미쓰에이 지아 역시 팀을 떠났다. 또한 비스트 장현승은 멤버 간의 음악적인 견해 차이로 팀에서 탈퇴하는 데 이어 나머지 멤버들과 달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며 솔로 활동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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