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호주·뉴질랜드에서 미니 굴삭기(1.7~3.5톤급) 100대를 일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 미니 굴삭기 시장은 일본과 미국업체들이 주도하는 대표적인 시장으로, 국내 기업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현대중공업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수주로 올해 오세아니아·유럽·북미 등 선진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공격적인 마케팅과 원격관리서비스 등 현지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미니 굴삭기는 도심 번화가나 주택 밀집지역 등 협소한 공간에서 주로 사용되는 장비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7년 이 시장에 진출했다. 트랙이탈방지와 긴급정차시스템 등 안전성을 크게 높인 제품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 악화 국면에서도 연평균 13%씩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14톤급 이상 중대형 굴삭기와 함께 현대중공업의 주력 상품으로 성장했다.
현대중공업은 2018년 말까지 전 세계 미니굴삭기 판매량을 현재의 2배 가까운 연 9천대 수준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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