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사설] 평창올림픽 준비 차질없게 문체부 재정비 서둘러라

문화체육관광부가 23일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한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유감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 위해서다. 대국민사과문을 내놓을 만큼 요즘 문체부의 체면은 말이 아니다.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혐의로 정관주 전 1차관에 이어 김종덕·조윤선 전 장관이 구속됐다. 김종 전 2차관은 최순실 국정농단 개입 혐의로 구속돼 한 달 넘게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이를 두고 문체부 내부에서 몇몇 개인의 일탈로 조직이 불명예를 뒤집어쓰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오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장차관이 줄줄이 범죄행위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계기로 문화체육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업뿐만 아니라 인사와 예산 등 조직 전반을 샅샅이 점검해 의혹을 말끔히 털어내는 게 시급하다. 그렇지 않아도 평창올림픽 이권을 노린 최순실 일가의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주무부처인 문체부도 의혹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차제에 조직 전반을 재정비해 이런 국민적 의구심을 완전히 씻어낼 필요가 있다. 미적거리다가는 부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엊그제 직무대행 체제 전환과 함께 부처 전체가 비상근무에 돌입했다니 다행이다. 지금 문체부 앞에는 평창올림픽의 차질없는 준비, 중국의 한류제한조치(禁韓令·금한령), 송인서적 부도로 인한 출판계의 위기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특히 평창올림픽은 앞으로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올림픽 준비에 힘을 결집해도 모자랄 판에 동력을 잃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문체부가 중심을 잡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 올림픽조직위원회와 긴밀한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총리실 등 유관 부처의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