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아내를 위해 엘리베이터를 만든 신석구 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남편 신석구(80) 씨는 아내 황해숙(75) 씨를 위해 전용 엘리베이터를 만들었다.
이 엘리베이터는 안전상 휠체어와 아내의 무게만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되었다. 그래서 석구 씨는 휠체어를 조심스럽게 엘리베이터에 고정시켜 아내를 먼저 내려 보내고 부리나케 계단을 통해서 내려간다.
심지어 내릴 때도 휠체어 탄 아내가 불편하지 않게 엘리베이터를 고안하고, 행여 추위에 감기라도 걸릴까 아내의 옷깃을 연신 여며주는 석구 씨는 천상 여든의 사랑꾼이다.
13년 전 뇌출혈로 쓰려진 아내는 치매까지 찾아와 기억이 흐려지고 건강도 나빠져만 가는 상황이다. 석구 씨는 그런 아내와 함께 매일 2시간 30분씩 약 5Km 거리를 매일 산책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내를 웃게 해줄 특급 애정표현까지 빼놓지 않는다.
첫눈에 반해 백년가약을 맺고 절반의 세월이 흐른 지금, 누구보다 건강했던 아내였기에 지금의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는 석구 씨.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아내를 보면 예쁘고 사랑스러울 뿐이라고 한다.
가슴 따뜻한 부부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시청자를 뭉클하게 했다.
[사진=SBS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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