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를 두고 여야 대선주자들의 입장이 명확히 갈리고 있다.
25일 서울을 포함한 전국의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를 두고 여야 대선후보들은 참석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우선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참석의 뜻을 밝혔는데, 문 후보 측은 “헌재의 탄핵심판이 끝날 때까지 계속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고 안 지사는 “오직 민주주의와 헌법 정신으로 헌법을 유린한 모든 낡은 정치 세력을 일소하겠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8년은 우리에게 혹독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은 탄핵안 가결 이후 지속된 ‘불참’입장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안 의원 측은 과거 “양 측 모두 집회나 시위 등으로 사법정의를 압박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안 의원은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정책 개발과 인재 영입을 위한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극기 집회에 대해서도 여권 주자들의 입장이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지사는 “집회에 참석해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보인 바 있으며 홍준표 지사도 “뜻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헌재에 압력을 가하는 방식은 옳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김문수 전 지사와 이인제 최고위원 등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할 뜻을 보였다.
[사진 = 헌법재판소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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