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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굿닥터] 고관절 건강 지키기

이영균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골절 땐 사망률 증가 등 후유증 심각

과도한 체중, 다리 꼬고 않기 피해야"

이영균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정형외과)




무릎관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관절이 고관절(엉덩이관절)이다. 엉덩이와 다리의 연결부위로 체중을 하지에 전달하고 안정된 보행 자세를 유지해주며 운동 시 신체 균형을 잡아준다.

고관절은 운동·낙상으로 부상을 당하기 쉬우며 골절되면 사망률이 높아진다. 낙상으로 골절이 생긴 환자의 절반 이상은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후유증이 심하다. 최근 노인 인구 증가로 고관절 부위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건강하고 활동적인 일상생활을 위해서는 고관절 부위의 안정성과 운동성을 잘 유지해야 한다.

적절한 체중 유지는 고관절 건강을 위한 첫걸음이다. 고관절엔 평소 체중의 3~10배까지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에 과도한 체중은 무리를 줄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적정 체중 유지, 고관절 주변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 튼튼한 근육은 예기치 못한 외상이나 충격 시 고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여줄 수 있다. 또한 젊은 시절 형성된 고관절 주변 근육은 나이가 들어서 발생할 수 있는 낙상과 이로 인한 고관절 골절 위험을 줄여준다.



피해야 할 행동도 있다. 고관절을 과도하게 움직이면 대퇴골과 골반뼈가 부딪힐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고관절을 싸고 있는 섬유성 조직인 비구순이나 연골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쪼그려 앉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는 전체 고관절 질환의 60% 이상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이 차지한다. 골반뼈와 맞닿은 대퇴골의 위쪽 끝부분인 대퇴골두로 가는 혈액순환이 장애를 받아 뼈조직이 괴사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4,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나친 음주를 하거나 다른 질환 치료 목적으로 스테로이드제를 다량 복용한 환자들에게 흔하다. 대부분의 경우 괴사된 대퇴골두가 깨져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을 쓰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과음·폭음을 지양하고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적당한 스트레칭과 운동을 하는 게 좋다.

고관절은 인체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질환이 발생하더라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때문에 사타구니·둔부·골반 부위의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지체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특히 노인들은 가벼운 외상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골절이 발생했는지 병원을 찾아 즉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평소 고관절 건강에 관심을 갖고 이 같은 생활수칙을 실천한다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면서 활동적인 삶을 영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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