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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벽, 멕시코인 아무도 못 넘게...높이 9m 이상 요구

미 CBP 건설 예비입찰 요건으로 제시...대형 해머도 견뎌야

"미국 쪽 디자인은 주변 경관 고려해야" 심미적 요구도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구상하는 ‘멕시코 장벽’은 멕시코인들이 미국에 넘어올 수 없도록 크기에 초점을 맞춰 건설될 예정이다.

CNN방송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멕시코 장벽 건설 예비입찰에 참가할 건설 업체에 17일(현지시간) 통지한 시공계약 관련 내용에서 장벽의 이상적인 높이로 30피트(약 9.14m)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CBP는 “정교한 장비의 사용도 어려워야 한다”며 사다리·갈고리도 쓸 수 없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BP에 따르면 장벽은 표면 밑으로도 6피트 정도 파고들어야 하며, 대형 해머를 사용해도 최소 30분~최장 4시간을 견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멕시코인들이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장벽을 넘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CBP는 “미국 영토에서 바라봤을 때 색감적으로 만족스러워야 하며, 주변 경관과 맞아야 한다”고 심미적 측면도 요구했다. 장벽의 멕시코 쪽 디자인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



CNN방송은 건설업 전문가를 인용해 “수백 곳의 건설사가 장벽 건설에 관심을 보였지만 이 정도 대규모 공사를 수행할 수 있는 회사는 몇 곳밖에 없을 것”이라며 “연방 정부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을 달성하려면 상당한 자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장벽을 설치하는 데 3년 5개월 동안 216억 달러(약 24조4,0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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