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인도양의 파라다이스, 모리셔스&레위니옹’ 1부 ‘공존, 그 위대한 만남’ 편이 전파를 탔다.
모리셔스의 수도 포트루이스(Port Louis)는 식민지 시대의 흔적과 다양한 나라의 문화가 뒤섞인 독특한 풍경이 있다. 특히 포트루이스 안의 가장 큰 재래시장인 중앙시장(Central Market)은 다양한 인종의 상인들로 이루어져 색다른 시장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인도, 중국 등 각국의 전통음식도 한 자리에서 맛 볼 수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침 일찍 포트루이스 근처 해변을 산책하다 우연히 어부를 만나 동행한다. 어려서부터 낚시를 하며 어부의 꿈을 키운 두 형제는 솜씨 좋게 커다란 참치를 낚는다. 해변으로 돌아와 즉석에서 참치를 해체하자 순식간에 참치가 다 팔리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3대가 함께 살아가는 어부의 집. 시간과 세대를 뛰어넘어 어부라는 길을 함께 걸어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르몬(Le Morne)은 모리셔스 남서부 해안에 위치한 곳으로 500여 미터의 돌산과 바닷속 폭포로 유명하다. 바닷속에서 흘러내리는 모래들로 마치 폭포를 연상케 하는 그 신비한 비경을 볼 수 있는 방법은 하나! 상공에서 내려다보는 것. 불가사의로 꼽히는 바닷속 폭포가 공개된다.
타마린에 자리한 전통 염전 라 루트 듀 셀(La Route du Sel)은 직사각형 모양의 소금밭이 인상적인 곳이다. 여전히 많은 노동자들은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직접 소금을 생산한다. 프랑스 식민지배 시절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모리셔스의 전통이 살아있는 땅. 아픈 과거와 생동하는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땅에서 모리셔스 염전의 미래를 들여다본다.
모리셔스 어딜 가나 사탕수수밭을 볼 수 있는데, 특히 생토뱅(Saint Aubin)이 그러하다. 1819년부터 사탕수수 재배를 시작하고, 사탕수수로 럼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이곳에서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삶을 묵묵하게 이어가고 있는 쿠사르씨. 그의 동료들의 삶도 그와 닮아 있다. 오래전 이 땅에 생명을 키워낸 조상들의 땀이 남아 있고 그 생명을 지켜나가고 있는 후손들의 노력이 물들어 있는 사탕수수 밭으로 가 본다.
[사진=EBS 제공]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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