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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 들어선 브라질 펀드 어쩌나

美금리인상·원자재값 조정에

최근 한달새 8.77% 빠져

"환율 변동성 커 수익때 환매"

"일시적 조정...관망을" 엇갈려





‘삼바랠리’를 보였던 브라질 투자상품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수익이 난 펀드도 당장 환매를 하자니 미국의 금리 인상과 환율 등의 영향으로 수익이 줄어들고 좀 더 길게 보자니 수익률 하락속도가 가파르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환율의 변동성을 고려한다면 수익이 났을 때 환매하는 편이 좋다는 의견과 일시적 조정인만큼 좀 더 지켜봐도 괜찮다는 의견이 나온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37.54%의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던 브라질 펀드는 최근 1개월간 8.77% 하락했다. 브라질 펀드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중남미 펀드 역시 연초 이후 8.67% 상승했지만 최근 한 달간 4.08% 하락했다. 개별 종목의 수익률도 약세를 나타냈다. 브라질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11개 펀드는 모두 최근 3개월간 두자릿수 수익률을 나타냈지만 최근 1개월 사이에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최근 1년간 41.37%의 높은 상승세를 나타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 펀드는 1개월 사이 10.97% 하락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9.70%지만 1개월간 10.95% 하락했다. 그밖에 주요 자산운용사의 브라질 관련 펀드가 모두 10% 안팎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 같은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 하락은 일시적 조정세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조정 등으로 헤알화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생긴 현상이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중론이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0.75~1%로 상향 조정되면서 신흥국 시장에서 자본이탈 우려가 부각됐다”며 “미국 금리 인상으로 시작되는 글로벌 금리 상승 추이와 원자재 가격 조정으로 헤알화 환율은 소폭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정을 거친 후 보유기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채권수익률과 관계없이 헤알화당 원화 값 변동으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은 사례가 있을 정도로 브라질 환율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밑그림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구조적으로 환율 위험을 완화할 만한 경상수지 흑자와 같은 동력이 부재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 수준 이상으로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투자 전문가들은 환율과 원자재 가격 등 상승 동력을 구체적으로 점검한 후 투자 시점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은철 미래에셋대우 청량리지점 PB는 “현재 브라질 증시가 경기침체를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낙관하기는 어렵다”며 “철광석·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점검하고 환율·정치적 변수를 고려해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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