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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한국산 패널 금지? 루머에 요동친 韓디스플레이

대만 공상시보 '보이콧' 보도에

국내업계 한때 공급망 긴급점검

JP모건 "거짓 경보일 가능성"





중국 정부가 중국 세트업체들을 대상으로 한국산 패널을 공급받지 말 것을 지시했다는 대만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가 한바탕 요동쳤다. JP모건이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현실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하며 시장이 진정되기는 했으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공세의 ‘안전지대’로 평가받던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대만 언론 보도 이후 글로벌 공급망을 긴급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공상시보는 12일 중국 정부가 한국의 사드 구축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TV 업체 등에 한국산 패널을 ‘보이콧’하라는 요구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에 따라 중국 TV 업체들이 한국산에 의존했던 패널 공급망을 대만 양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AUO와 이노룩스(INNOLUX) 등으로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보도 이후 AUO와 이노룩스 주가가 오르는 등 주식 시장도 한바탕 출렁였다.

하지만 이 보도의 ‘현실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JP모건은 이 보도 이후 ‘중국, 한국산 패널 금지?(China banning Korean panels?)’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보도는 ‘거짓 경보(False alarm)’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세트업체들에 공급되는 한국산 패널 대부분이 이미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한국산을 보이콧할 경우 중국 세트업체들이 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JP모건에 따르면 중국은 세트업체에 공급되는 패널의 8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삼성·LG 등이 모두 중국 현지 공장을 갖추고 있고 현지 생산물량 비중이 높다. JP모건은 또한 중국 TV 업체들이 패널의 30%가량을 한국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어 한국산 패널 자체를 거부할 경우 세트업체들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패널 공급난에 가뜩이나 적은 영업이익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한국산 패널을 보이콧하면 한국 정부가 중국에 ‘부품 공급 중단’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공급망을 점검했으나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산업 구조상 현실 가능성이 적기는 하지만 사드 후폭풍에 디스플레이 업계도 마냥 안전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중국 상황을 긴장감 속에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홍우·신희철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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