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터넷전문은행 공부하고...저금리 영업현장 방문하고...日서 바쁜 은행장들

연휴 반납하고 현장 발로 뛰며

상호 협력 논의·미래 전략 구상





시중은행장들이 황금연휴를 반납하고 일본으로 출국해 현장학습에 나선다. 4일부터 오는 8일까지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및 한일 주요은행장 간담회 참석차 일본으로 가는데 바쁜 시간을 쪼개 초저금리 영업현장, 인터넷전문은행 등을 직접 들여다보고 미래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도진 IBK기업은행(024110)장은 출장 기간에 일본 자산 규모 1위 인터넷전문은행인 SBI스미신넷뱅크를 방문한다. SBI스미신넷뱅크는 일본 금융그룹인 SBI홀딩스의 자회사로 지난 2007년 출범했으며 최근 3년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에서 케이뱅크 흥행에 대한 평가 관련 질문에 “겁이 덜컥 난다”고 답했을 정도로 인터넷전문은행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김 행장은 이번 일본 출장을 기회로 삼아 인터넷전문은행의 10년 후 모습을 예측하고 기존 은행의 대응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 행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마루야마 노리아키 SBI스미신넷뱅크 대표를 직접 만나 앞으로의 영업전략, 국내 금융환경과의 차이 등에 대해 직접 물어볼 생각”이라며 “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기업은행과 업무관계가 있는 다이와증권의 히비노 다카시 회장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베트남 중앙은행 소유 국영상업은행(BIDV)과 일본 3대 은행 중 한 곳인 미즈호은행 관계자와 만난다. 특히 위 행장은 판득뜨 BIDV 대표와 만나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최근 호주 ANZ은행의 베트남 소매금융사업 부문을 인수해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이 이 은행의 소매금융 부문 인수를 마무리하면 자산과 네트워크 면에서 모두 영국 HSBC은행을 제치고 베트남 외국계 은행 1위로 올라선다. 신한은행 고위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당시 은행장이었던 조용병 지주 회장이 스탠다드차타드 등 현지 금융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직접 만난 후 파트너십을 맺는 등 좋은 성과가 있었다”면서 “이번 방일 기간에 위 행장도 의례적 미팅이 아니라 사실상 실질적인 마케팅 활동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과 윤종규 KB금융(105560)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도 일본 현지 은행장들과 잇따라 만남을 갖고 현지 은행 지점들을 돌아볼 예정이다. 이광구 우리은행(000030)장과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4일부터 시작되는 ADB 행사는 불참하고 8일 열리는 한일은행장 간담회에만 참석한다.

한편 올 들어 금융권에서는 윤 회장이 동남아 4개국 및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하고 함 행장은 중국 하얼빈, 영국 런던 등을 둘러보는 등 CEO가 직접 글로벌 현장을 돌아보는 일이 부쩍 늘었다. 이 행장도 기업설명회(IR) 활동을 겸해 지난달 유럽을 다녀왔다. 국내 영업이 포화상태인 만큼 해외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들어 글로벌 확대와 핀테크의 중요성이 부각 되면서 실무자뿐 아니라 은행장들이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