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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육성 vs 외부 공조... 국내 대표 포털의 서로 다른 AI 전략

카카오브레인, 딥러닝 연구업체 스켈터랩스 투자

네이버·라인, 스마트폰 비서 엔진 서비스 시작





국내 대표 포털 업체들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떠오른 인공지능(AI)을 두고 다른 접근 전략을 펼치고 있다. 포털 1위 업체인 네이버가 자체 육성 전략을 통해 AI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가운데 카카오(035720)는 투자와 외부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기술 역량을 쌓는 분위기다.

카카오의 AI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은 15일 관계사인 케이큐브벤처스와 ‘딥러닝(심층학습)’ 기술 연구개발(R&D)사인 스켈터랩스에 공동 투자했다고 밝혔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직접 이끄는 카카오브레인이 AI 관련 스타트업(창업 초기 회사)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켈터랩스는 구글코리아의 R&D 총괄 사장을 역임한 조원규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딥러닝 기술을 소비자 데이터와 결합해 전자상거래, 콘텐츠, 커뮤니티, 메신저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항공권을 예약할 때 가격, 경유 여부, 좌석 위치 등 개인의 취향을 반영해주는 서비스가 스켈터랩스의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다.

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검색, 콘텐츠, 대화형 서비스 등 AI 기술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카카오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분 투자 외에도 외부기관과의 제휴 등을 통해 AI 관련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한국기원과 업무 협약을 맺어 바둑 대국 관련 데이터를 받기로 했다. 이세돌 9단을 꺾어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알린 구글의 AI 엔진 ‘알파고’가 바둑 연구를 통해 성장했다는 점을 고려한 대응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10일에는 서울대·카이스트(KAIST)·아산병원 등 전문가로 구성된 ‘초지능 연구센터’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LINE)과 함께 만든 특별 조직 ‘프로젝트J’를 중심으로 AI 기술·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AI 기술 고도화를 위해 프랑스 음향 전문기업 ‘드비알레’와 미국 음성인식 기술기업 ‘사운드하운드’에 투자를 완료한 만큼 본격적으로 자체 역량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네이버는 지난 12일 자체 AI 엔진 ‘클로바’를 탑재한 비서 앱을 스마트폰 전용 온라인 장터인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 각각 공개하고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국내 인터넷 기업이 처음 내놓은 다목적 AI 비서 앱이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성능이 좋아지는 AI 서비스의 특성을 고려하면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네이버의 AI 비서 앱은 삼성전자(005930)의 ‘빅스비’나 애플의 ‘시리’와 달리 스마트폰 종류·운영체제(OS)에 얽매이지 않고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오는 3·4분기에는 AI 비서 기능이 적용된 스피커 ‘웨이브’를 한국과 일본에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3월 ‘네앱연구소’를 통해 대화형 AI 엔진 ‘네이버i’를 선보이기도 했다. 네이버i는 AI가 사용자와 대화를 이어가면서 문맥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마련한 서비스다.

네이버 관계자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은 뒤 상당한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는 단계”라며 “자체 R&D와 함께 외부 투자·협력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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