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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7]란훙위 페이옌 대표 "드론, 육성·규제 모두 필요..시장 참여자 '성장 방향' 머리 맞대길"

사생활·군사 이유로 규제강화땐

시장 급속 위축..정부 역할 중요

이번에 만난 과학계 인사 초청 등

한국 기업과 드론 공동 개발 검토

란훙위 페이옌 스마트과학기술 최고경영자(CEO). /송은석기자




“사생활 보호나 군사 문제 등을 이유로 드론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 시장은 급격히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육성과 규제가 모두 필요한 드론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는 드론 제조기업 및 사용자와 머리를 맞대고 바람직한 성장 방향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란훙위(44) 페이옌 스마트과학기술 대표는 25일 ‘서울포럼 2017’ 행사가 진행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이 다양하게 엮여 있는 드론 산업의 특성에 맞는 성장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란 대표는 “산불예방이나 해양선 시찰 등으로 사용하는 드론이 많이 보급될수록 드론의 가장 큰 수요자라고 할 수 있는 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드론은 육성과 규제가 모두 필요한 기기라는 점에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가장 바람직한 성장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란 대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의 진전으로 드론 시장은 말 그대로 ‘날개’를 달았다. 그는 드론 관련 글로벌 인프라 구축이 확대되고 기술이 보다 발전하면 페이옌 드론으로 세계 일주를 시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페이옌 드론은 배터리가 떨어질 즈음 충전소를 찾아가 자동으로 충전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전자동 충전 기술이 탑재돼 있다. 현재는 달리는 기차 위에 탑재된 전용 충전기 또는 중국 내 일부 지역에서만 자동 충전이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충전을 전담하는 대형 드론을 세계 곳곳에 띄워 공중에서도 자동 충전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페이옌은 비행기의 공중급유 방식과 유사한 이 같은 서비스를 1년 내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란 대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이 확대되면서 테슬라의 몸값이 급격히 뛰었다는 점에서 페이옌의 드론 또한 글로벌 업체 및 정부와의 협력에 기반한 인프라 확대를 통해 시장 파이를 키울 수 있다”며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드론은 1시간 넘게 충전해도 비행 시간은 그 절반에 불과해 사용자 불만이 많았지만 자동충전 시스템으로 이 같은 단점이 상당 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드론 보급이 활성화될수록 해킹과 관련한 우려도 커지기 마련이다. 란 대표는 이에 대해 각 드론의 사용 용도에 맞게 보안을 강화하면 된다며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그는 “현재 드론에 들어가 있는 통신칩은 기존 통신망 위에서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해킹 기술이 고도화될 경우 드론뿐 아니라 모든 비행물체가 해킹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다만 군사용으로 사용되는 드론은 보안이 강화된 비교적 고가의 통신칩을 쓰고 있어 보안 우려가 낮은 만큼 드론 사용자의 선택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란 대표는 이번 서울포럼 2017에서 연사 및 대담자로 잇따라 참여하며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통찰을 얻었으며 이를 향후 사업에 십분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만난 국내 과학계 인사들을 페이옌 본사가 있는 중국 선전시로 초대하고 한국 기업과 드론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이번 포럼에서 정치권과 재계 등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열띤 논의를 벌이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의 정보기술(IT) 산업 전망이 매우 밝다고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최신 트렌드를 알게 돼 페이옌 직원들과 이번에 보고 느낀 것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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