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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상승장 오나

대형주 몸값 높아져 外人 숨고르기…저평가 코스닥 관심 커져





6월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해지면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 들어 대형주를 사들이며 코스피 최고가 경신을 이끈 외국인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의 쏠림 현상이 완화돼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일 새 역사를 쓰던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 둔화로 주춤하는 사이 코스닥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46%(2.98포인트) 오른 652.04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10월21일(651.77포인트) 이후 7개월 만에 650선 고지를 다시 밟았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620선 초반에 머물던 것에 비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중형주지수는 8.37%, 소형주지수는 2.81% 상승했다.

최근 시장의 변화는 외국인의 수급 변화와 관련이 깊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사흘 동안 3,722억원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626억원 순매수했다. 대형주가 많이 오르면서 가격 부담이 생긴데다 6월 대외 이벤트들이 줄지어 있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오는 6월8일에는 하드 브렉시트 기조를 판가름할 영국 총선이 개최되고 유로존 경기와 통화정책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통화정책회의도 열린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열리는 6월15일까지 채권단이 그리스 추가 지원에 합의하지 못하면 그리스는 또다시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빠질 우려도 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6월 중순까지 유럽 지역의 정치 리스크를 부각시킬 수 있는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어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자금의 순매수 둔화는 중소형주에는 기회 요인이다. 패시브 성격이 강한 외국인이 주로 투자하는 코스피200 종목으로의 수급 쏠림 현상이 완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와 달리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는 코스닥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과 중소형주 중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 가운데 5월 한 달간 외국인의 주목을 받지 못한 종목을 선별해서 투자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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