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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 '야생진드기 감염' SFTS 막으려면

풀·잔디에 살갗 닿지 않게 주의를





지난 5월 제주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인한 사망 환자가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야생진드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SFTS는 2011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환자 감염이 확인된 신종 전염성 질병이다. 산이나 들판·잔디·풀숲에 숨어 있는 작은소참진드기가 SFTS를 유발하는 부냐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가 사람을 물어 감염시킨다. 그래서 이 살인 진드기가 활동하는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발병하고 7월과 9월 사이에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온다. 전국에 걸쳐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제주도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고 도심 근교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SFTS는 감염자의 혈액을 통해 전염되기도 한다.

SFTS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고 약 1~2주의 잠복기가 지난 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원인도 모른 채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증상을 시작으로 피로·식욕저하·구토·설사·복통 등 감기와 비슷한 소화기계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두통과 근육통이 나타나고 림프절이 붓기도 한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나며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해 몸속 기능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사망률이 30%에 이르는 치사율 높은 질환이다.



치료법으로는 현재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대증요법이 주로 사용된다. 대부분의 혈장을 제거하고 보충액을 주입하는 혈장교환술,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 존재하는 혈청을 환자의 체내에 넣는 회복기 혈청 주입술 등이 실험적인 치료라는 것이 아쉽다. 현재 사용하는 항바이러스제 중에서는 리바비린이라는 약제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정맥으로 투여할 수 있는 리바비린 약제가 없어 사용이 제한된다.

가족 나들이나 등산을 할 때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피부에 직접 잔디나 풀이 닿지 않도록 노출을 최소화하고 외출을 마치고 귀가한 후에는 옷을 깨끗하게 세탁하도록 하자. 진드기가 피부에 붙어 있다면 침이 피부 속으로 침투해 있는 것이므로 힘을 줘 떼어내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도움말=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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