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공식 방문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4박 6일간 일정으로 5일 출국한다. 문 대통령이 미국을 다녀온 지 3일 만에 다시 순방길에 오르는 셈이다. 이번 방문은 독일과 양자 외교를 하고 다자 정상회의에 처음 참석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으로 5일(이하 독일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수도 베를린에 머물며 공식 방문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북핵 해결 및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자유무역 체제지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공조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전망이다.
이어 6일 오후 12시 40분 쾨르버 재단 초청으로 한반도 평화구축과 남북관계, 통일 등을 주제로 연설한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구상을 담은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지난 보수정권기간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복원할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 체제 구축이라는 ‘신(新) 베를린 선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7일부터 이틀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과 ‘상호연계된 세계 구축’ (Shaping an Interconnected World)이라는 주제로 지속 가능하며 균형 있는 포용적 성장을 위한 G20 정책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G20 정상회의는 리트리트(비공식 자유토론) 세션과 일반 세션 및 2개의 업무 오찬 등 총 6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세계 경제·무역·금융 △기후변화 및 에너지 △디지털화 및 고용 △개발, 테러, 이민·난민, 보건 등 주요 국제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 계기에 일자리 창출과 사회 통합, 친환경에너지 산업 육성, 여성 역량 강화 등 새 정부의 핵심경제정책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G20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자유무역 지지와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국제경제 현안 해결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 정상들과 별도의 정상회담을 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열리는 한·미·일 정상 만찬 회동에도 참석한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외에 경제부처 장관도 함께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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