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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전형료 어디에 쓰이나 봤더니] 교직원 수당으로 절반 지급 하기도

최대 9회 복수지원 가능해져

4년제大, 전형료 1,515억 벌어

상위권 대학일수록 수입 두둑

사용처는 대학마다 천차만별

전형료 집행기준 등 일원화 필요





2017학년도 대학입학 전형에서 전국 대학들이 입학정원 1명당 50만원에 육박하는 입학전형료 수입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4년제 대입 전형에서 총 9회에 걸쳐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 입학전형료 사용처도 제각각이어서 대학들의 전형료 산정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4년제 대학(204곳) 입학전형료 수입·지출 내역을 보면 이들 대학은 2017학년 대입전형에서 1,515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전체 입학전형료 수입에서 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사유로 전형에 응시하지 못한 학생에게 지급하는 반환액을 제외한 금액이다. 입학정원 1명당 입학전형료 수입은 평균 46만6,000원로 집계됐으며 국립대 25만6,000원, 사립대 50만4,000원이었다.

지원자가 몰리는 상위권 대학일수록 입학전형료 수입이 많았다. 서울대의 입학정원 1명당 수입은 42만7,000원으로 국립대 평균보다 17만원 많았고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각 79만4,000원과 140만8,000원으로 사립대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런 현상은 대학들이 한철 장사로 불리는 입시전형료를 크게 올려온 데다 수시 6회, 정시 3회 등 총 9차례에 걸쳐 대학 지원이 가능하도록 한 입시제도 탓인 것으로 풀이된다.

입시전형료로 거둔 수입의 지출 내역을 보면 수당과 홍보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대학별로 그 비중은 크게 다르게 나타났다.



평균으로 따지면 입학전형 담당 교직원에게 주는 수당이 33%가량을 차지했으나 10여개 대학은 교직원 수당이 총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건국대 글로컬(GLOCAL)캠퍼스는 전형료 지출 9억9,000만원 가운데 50.4%에 해당하는 5억원을 수당으로 지급한 반면 대구예술대·목포해양대 등은 지출에서 수당이 차지하는 비율이 10% 미만이었다.

홍보비를 보면 한신대는 전형료 지출 7억2,000만원에서 홍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7.0%에 이른 반면 연세대·서울대 등은 1%를 밑도는 등 대학 간 편차가 컸다.

현행 ‘대학 입학전형 관련 수입·지출의 항목 및 산정방법에 관한 규칙’은 수당과 홍보비를 포함한 12개 항목으로 지출을 산정하도록 했다. 하지만 홍보비를 지출의 최대 20~40%까지 사용하도록 한 것 외에 별도의 제한이 없다. 김 의원은 “전형료 산정과 집행 기준이 대학별로 제각각이어서 방만한 운영이 우려된다”며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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