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공정위 칼날에...기업들 주가 '싹둑'

하림, 직권조사 소식에

제일홀딩스 신저가 추락

그룹주 시총 2,000억 증발

앞서 불공정거래 조사받은

현대위아·CJ도 하락세





불공정거래 근절에 나선 공정거래위원회의 칼날에 개혁 대상으로 거론되는 기업의 주가가 휘청이고 있다. 공정위의 하림(136480)그룹 직권조사 소식이 전해진 20일 하림그룹의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003380)는 신저가로 추락했다. 제일홀딩스를 제외한 하림그룹주의 시가총액은 공정위 조사 우려가 불거진 지난 6월 이후 2,000억원이나 허공으로 사라졌다.

제일홀딩스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1.09% 하락한 1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9억5,900만원을 순매도하며 장중 한때 1만5,0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룹사인 육가공업체 하림(-3.66%)과 하림홀딩스(024660)(-0.87%), 선진(136490)(-1.3%), 엔에스쇼핑(138250)(-0.59%), 팜스코(036580)(-1.98%) 등도 동반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공정위는 최근 하림그룹의 내부거래 자료에서 부당 지원행위가 의심되는 정황을 파악하고 직권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정위는 김홍국 하림 회장이 5년 전 아들 김준영씨에게 비상장 계열사 올품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 부당지원 행위가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조 공정위원장 취임 이후 첫 대기업집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공정위 조사 대상으로 언급된 지난 6월 초 이후 제일홀딩스를 제외한 하림그룹주 5개사의 시가총액은 이날까지 2,093억원이 줄었다.



하림그룹뿐만 아니라 앞서 불공정거래 문제가 제기된 기업들의 주가도 연일 맥을 못 추고 있다. 6월 공정위로부터 ‘납품단가 후려치기’로 고발당했던 현대위아(011210)는 지난달 26일 이후 이날까지 8% 이상 하락했다. 당시 공정위는 최저가 입찰금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하도급대금을 결정한 현대위아에 과징금 3억6,1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또 CJ(001040)는 공정위의 CJ올리브네트웍스 불공정거래 및 일감 몰아주기 조사 영향으로 6월 이후 7.5% 하락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선호씨가 2대 주주로 있는 회사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임기 중 기업의 불공정거래 행위 집중 조사와 재벌개혁을 내세운 만큼 관련 기업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연초 공정위가 업무보고를 통해 유통시장에 대한 불공정거래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힌 만큼 롯데하이마트(071840) 등 유통업체들이 다음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