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사단 소속의 일병이 상관의 괴롭힘에 국군수도병원에서 투신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제22사단으로 전입한 K일병은 병장과 상병 등에게 폭언, 욕설, 폭행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K일병이 기록한 메모에서 “엄마 미안해. 앞으로 살면서 무엇 하나 이겨낼 자신이 없어. 매일 눈을 뜨는데 괴롭고 매 순간 모든 게 끝나길 바랄 뿐이야. 편히 쉬고 싶어”라는 내용이 발견됐다.
또한, 고성군의 육군 22사단에서는 지난 1월에도 형모(22) 일병이 영내 나무에서 목을 매 있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이후 형모 일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한편, 22사단 일병 자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군대가 온갖 모욕감 죄책감 따돌림당하는 곳인데 구타가 없다 해도 친구라도 못 만들면 단체자살센터다. 사회와 격리된 곳에 2년 가까이 있는데 거기서 따돌림만 당하면 앞으로 살아갈 자신감마저 무너지지”라고 전했다.
또한, “진짜 마음이 너무 아프다. 무엇이 이 젊은 청춘을 죽음으로까지 몰아갔는지 철저한 수사가 있었으면 한다. 부디 그곳에서는 마음 편히 있길” “시급 300원 받고 나라 지키러 가서 인간적으로 너무 억울하잖아” “22사단의 책임자와 가혹 행위자를 중하게 처벌하세요. 계속 사고가 나는데 대처를 못 하고 아까운 아들들 생명을 빼앗고 있네요” “능력 없는 22사단장은 보직해임 해라” 등의 반응을 전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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