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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피서객 거품 논란…SKT, 빅데이터로 확 뺀다

핸드폰 위치정보로 숫자 집계

한자리수까지 인원 측정 가능

부산 해운대·송정에 첫 적용

SK텔레콤 빅데이터 담당 직원이 지난 주말 해운대를 찾은 피서객의 수를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이용해 집계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67만1,030명.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지난 주말 부산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의 숫자다. 이 곳은 매년 여름 휴가철이면 수많은 피서객이 몰리지만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해운대구가 올해부터 SK텔레콤(017670) 빅데이터의 도움을 받아 공식적인 피서객 수 집계에 나서며 정확한 피서객 규모 산출과 제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핸드폰의 위치 정보를 이용해 피서객들의 숫자를 집계하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최근 부산 해운대·송정 해수욕장에 처음으로 적용했다고 2일 밝혔다.

지금까지 이들 지역을 찾은 피서객 수는 일부 지역의 단위 면적당 인원으로 전체 방문객을 추정하는 ‘페르미 산출법’으로 집계해왔다. 하지만 이 방법은 특정 시간대 방문객 수를 기반으로 추산하는 데다 표본의 대표성 문제로 인해 정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SK텔레콤이 넥스엔정보기술과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은 이 같은 오류를 원천 차단했다는 평가다. 이동통신 기지국 셀을 활용, 해수욕장을 50m×50m 크기로 잘게 쪼개 각각의 공간에 미치는 기지국 신호 세기를 기준으로 SK텔레콤에 가입돼있는 핸드폰 숫자를 측정한다. 이 과정에서 기지국마다 신호의 세기를 기준으로 중복 집계를 최소화함으로써 정확도를 높였다. 집계 대상자는 해운대 해수욕장 범위 내에서 30분 이상 체류한 사람들로 제한하고, 이렇게 측정된 숫자에 통신사별 시장 점유율과 휴대폰 전원 온오프 비율, 휴대폰 보급률, 지역별 편차를 적용해 한 자리 수까지 측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부터 빅데이터로 산출한 피서객 수를 부산 해운대구에 제공하고 있다. 빅데이터가 집계한 지난달 28일~30일 해운대·송정 해수욕장의 피서객은 67만1,030명, 6월과 7월 누적방문객은 총 269만6,845명이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지역별 피서객 유입규모나 해수욕장 이용 패턴도 분석할 수 있다. 지난 주말 해운대를 찾은 피서객 67만 명 중에는 부산에서 온 피서객이 63.6%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 김해시(1.04%)와 경남 양산시(1.02%), 서울 강남구(0.98%)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붐비는 시간은 오후 7시경이었으며, 한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3시간 가량 해수욕장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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