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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프면 다른 직장을 찾아봐라" 폭언까지…집배원의 절규

집배노조 '투병 중인 집배원 외곽 발령·막말' 지적

창원우체국 "한명 편의 들어주는 건 형평성 어긋나"

창원 우체국에서 집배원의 강제 발령을 철회하라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연합뉴스




집배원의 열악한 처우는 언제쯤 개선될까. 우체국이 질병으로 치료와 업무를 병행하는 한 집배원을 도심 외곽으로 발령 내고 막말까지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4일 전국집배노동조합 부산·경남지역준비위는 경남 창원시 창원우체국 앞에서 ‘강제 구역전보 규탄 및 막말 사과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집배노조는 “창원우체국은 질병이 있는 집배원에게 강제 구역변경 명령을 내렸다”며 “해당 집배원이 새로 발령받은 구역은 치료와 업무의 병행이 불가능해 건강 악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명령 철회를 수차례 요구했으나 ‘그렇게 아프면 다른 직장 찾아봐라’는 식의 폭언이 돌아왔을 뿐이다”며 “이는 직원의 건강보호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주의 의무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우체국 측은 각자의 사정이 있는 집배원 150여명이 근무하는 환경에서 객관적 자료 없이 한 명의 편의를 들어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해명했다.



집배노조 측은 “우정사업본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적용을 받는 사업장으로 직원 건강보호 조치를 강제하고 있다”며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해당 집배원의 건강을 위해서 창원우체국의 강제 구역변경 명은 철회되어야 마땅하다”고 규탄했다.

우체국은 해당 집배원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구역변경 철회를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반박했다. 창원우체국 관계자는 “현재 해당 집배원은 발령 보류 상태로 구역변경과 관련해 확정된 부분은 없으며 건강과 관련한 자료를 추가적으로 제출하면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막말과 관련해 현재 우체국 내부에서 누가 그런 말을 한 적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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