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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스타트업 클러스터 조성땐 실리콘밸리 넘볼수 있을것"

김석환 예스24 대표·강석흔 본엔젤스 대표 인터뷰

김 대표 "동남아 한류 강해 美·日보다 확실한 우위 가능

내달 '아시아 비트 서울 2017'서 성공경험 공유 계획"

강 대표 "기업·정부·투자자 함께하는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김석환(왼쪽) 예스24 대표와 강석흔 본앤젤스 대표가 26일 서울 역삼동의 위시컴퍼니에서 아시아 시장의 스타트업 발전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아시아 업체가 중심이 된 하나의 스타트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관련 시장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습니다.”

김석환 예스24 대표는 26일 서울 역삼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동남아 시장의 성장세와 인구 규모를 감안하면 실리콘밸리의 위상을 충분히 넘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아시아 클러스터 관련 구상은 다음 달 26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 비트 서울 2017’ 스타트업 컨퍼런스에서 구체화 될 전망이다. 예스24는 이번 행사 후원을 통해 동남아 지역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현지 시장 진출도 꾀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비트는 ‘아시아를 하나의 큰 시장으로 만들자(Makes ASIA become a Big One Market)’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 2014년 대만에서 처음 개최된 후 아시아 지역 스타트업 간의 교류 및 성장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시아 비트를 통해 한국 기업이나 투자가들이 동남아 스타트업과 관련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동남아 쪽에서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한류 열풍 때문인지 한국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높은 반면 문화적 장벽은 타 지역보다 낮아 다양한 기회를 많이 엿볼 수 있다”며 “반면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은 스타트업들이 활동할 공간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동남아 시장이 확실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아시아 비트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벤처 1세대 업체인 예스24의 성공 경험도 공유할 계획이다. 그는 “스타트업은 결국 바닥에서 시작해 최초 및 최고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스타트업은 자신만의 콘텐츠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데 기존 노하우가 있는 중견 업체 등과 손잡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면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예스24는 이 같은 스타트업에 대한 후원을 통해 국내 1위 온라인 서점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를 해외에 유통하는 글로벌 업체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 같은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동남아 지역 스타트업이 가진 다양한 아이디어와 현지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예스24 측은 또 카카오뱅크 지분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간편결제 등이 결합된 콘텐츠 유통 서비스도 동남아 시장에서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예스 24가 내놓은 전자책 단말기인 ‘크레마’는 디지털 콘텐츠 유통을 위한 시작이며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는 업계 최고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벤처캐피탈(VC) 본엔젤스의 강석흔 대표도 참석했다. 본엔젤스는 배달의 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 형제들’을 비롯한 국내 유명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 투자는 물론 태국 등의 동남아시아 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해 국내 최고 VC로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최근에는 본엔젤스 창업자인 장병규 고문이 4차산업혁명위원장에 임명돼 업계에서 몸값이 더욱 높아졌다.

강 대표도 이날 동남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저성장에 봉착한 한국 경제의 활로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 대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주목하는데, 이는 스타트업 관련 투자 관점에서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라며 “특히 동남아는 내수시장 규모나 인구 규모 등이 한국과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유사한 측면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본엔젤스 또한 2000년대 후반 이른바 한국 스타트업의 암흑기에 설립돼 지금의 성과를 일궈냈다”며 “결국 한국 시장에서의 앞선 경험이 동남아 지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 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와 강 대표 모두 이번 인터뷰에서 “아시아 스타트업 생태계 경쟁이 시작됐다”며 이번 아시아 비트로 투자자와 정부, 기업 등이 함께하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 서비스라는 것이 결국 그 사회의 제도와 문화를 이해해야지만 성공할 수 있는데 현지에 진출한 기업과 다양한 인맥을 보유한 VC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동남아 시장은 아직 미국이나 일본 등과 비교해 관련 움직임이 느리다는 점에서 지금이야 말로 관련 시장에 뛰어들 최적기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개별 스타트업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성공하기는 힘들겠지만 기업과 정부가 힘을 합쳐 인프라를 만들어 나가면 관련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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