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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그런 무기를 어디서"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범 '가족도 몰랐다'

동생 "미치광이 건맨은 전혀 아니었다"

은퇴 후 여유로운 삶 즐기는 도박꾼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리나 베이 호텔에서 총기 난사를 저질러 최소 59명을 죽게하고 520명에게 부상을 입힌 스티븐 패독(오른쪽)이 생전에 그의 동생 에릭 패독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리나 베이 호텔에 투숙한 스티븐 패독(64)은 10개는 족히 돼 보이는 짐가방을 들고 왔다. 3일 뒤인 지난 1일 그는 호텔방을 떠나지 않고도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해 최소 59명을 죽게 했다. 52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이 진입 작전에 성공해 그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숨진 채였다.

“형은 전혀 미치광이 총기난사범 스타일이 아니었어요(Stephen was not an avid gun guy at all)”

그의 동생 에릭 패독은 형의 범죄를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2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형을 ‘비디오 포커게임을 좋아하고, 크루즈 여행을 하며, 멕시코 음식점 타코벨에서 브리토를 즐기는 사람’으로 표현했다. 정치·종교 단체에 가입한 적도, 과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수백여명에게 사상을 입힌 총에 대해서는 “오히려 그가 도대체 어떻게 그런 자동장치를 가져왔느냐”며 되묻기도 했다.

또 다른 형제인 브루스는 패덕을 ‘수백만 달러 재산을 가진 부동산 투자자’라고 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재정적 여유가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최악의 총기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참사 직후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앰뷸런스에 태우기 위해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패독은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은퇴 후 여유로운 삶을 즐기며 골프를 치는 ‘크게 성공한 도박꾼(high-flying gambler)’으로 불렸다. 특히 전과가 없기 때문에 경찰 당국의 관심도 미치지 않았다.

회계사 출신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약 80마일(128㎞) 떨어진 시골 마을 모스키트에 있는 은퇴자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마리루 댄리(62)와 동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인들의 말을 종합하면 패독과 그의 삼형제는 홀어머니 아래 유년시절을 보냈다. 어머니는 그들에게 아버지가 죽었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은행 강도범으로 감옥에 있었다는 게 패독의 동생 에릭 패독의 설명이다. 그의 아버지는 연쇄적으로 은행털이 범죄를 저질러 1961년 20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이후 1968년 텍사스에 있는 라 투나 연방 교도소에서 탈옥했고 이후 오레곤주에서 중고차 판매상을 하다가 카지노 내에 빙고 팔러(bingo parlor operator·카지노 내 빙고 게임을 진행하는 공간) 운영자가 됐다는 설명이다.

아버지의 범죄 이후 패독 가족은 아이오와주에서 미국 애리조나주 남동부에 있는 도시 투손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이주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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