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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장병규 동시에 '미띵스' 베팅한 까닭은

모바일 기기로 저렴·정확하게

콘텐츠업체 서비스 사전 테스트

작업기간도 10→3일로 대폭 줄여

美서만 인터뷰 패널 8만명 확보

윤정섭 미띵스 대표, /강신우기자




카카오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김범수, 블루홀의이사회 의장이자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인 장병규.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두 거목이 동시에 가치를 알아보고 투자한 한 업체가 있다. 윤정섭(41·사진) 대표가 만든 ‘미띵스’가 그 주인공이다. 미띵스의 서비스는 올 초에 장 의장이 서비스 모델 설명만을 듣고 본엔젤스를 통해 3억5,000만원의 투자를 바로 결정했을 정도로 직관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콘텐츠 업체들은 서비스 출시 전 다수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에 대한 평가를 받기 위해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미띵스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보다 저렴하고 정확하게 이 같은 테스트를 진행하게 해준다. 윤 대표는 “미띵스 앱에 간단한 프로필만 넣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환경(UI)을 구성하는 데 많은 노력을 들였다”며 “처음에는 패널 3명으로 시작했지만 이 같은 직관적인 UI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났으며 내년 초에는 수십만명의 패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 올 초 관련 서비스 출시 이후 미국 전역에 인터뷰 인력 풀로만 지금까지 8만 명을 모았다. 패널들은 30분 동안 인터뷰를 진행할 경우 20달러 정도의 보상을 받는다. 이 덕분에 열흘 이상 걸리던 인터뷰 진행 및 관련 결과 도출 작업을 3일 안에 해낼 수 있다.

윤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소니 등의 글로벌 기업을 거쳐 지난 2009년에는 NHN 미국 법인장을 맡다가 미국 현지에서 창업에 나섰다. 김 의장이 3억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 지금까지 투자받은 금액만 15억 원 정도이지만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위해 펀딩 활동에 나서고 있다.



윤 대표는 “콘텐츠 업체들이 패널 관련 표본으로 ‘20대 직장인’ ‘30대 구직자’와 같은 전통적 구분보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리니지M 이용자’ 등 앱 관련 경험을 더 선호한다는 것에도 주목했다”며 “이용자 동의를 구해 해당 스마트폰에 있는 각종 앱 설치 현황을 알고 있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패널 표본을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띵스 고객사는 LG전자와 동영상 서비스업체 비보를 포함해 30여개다. 그는 “모바일 게임 출시와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인스타그램을 하는 이들의 호응도가 높다면, 인스타그램을 통해 게임 홍보를 진행하는 방법 등으로 인터뷰 내용을 활용할 수 있다”며 “현재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인터뷰 질문도 보다 고도화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너제이(미국)=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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