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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금리인상 주기..."당분간 국고채 단기금리 상승 지속"

[이르면 내달 금리인상 채권금리 2%대 패닉]

5년·10년물 연중 최고치

포트폴리오 조정 서둘러야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 이어가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인상 신호에 이어 내년까지 세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단기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3년물은 2년 8개월 만에 2%를 넘어섰고 5년·10년물 모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1bp(1bp=0.01%p) 오른 2.006%에 장을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미 오전 장에 1.944%를 기록하며 직전 연중 최고치인 1.947%를 갈아치웠다. 5년물 역시 7.1bp 상승해 2.210%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장기 금리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10년물도 2.429%로 전 거래일 대비 3.7bp 올라 최고치를 경신했다. 20년물과 30년물도 전날보다 각각 0.8bp씩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선물시장도 요동을 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26틱 하락한 108.27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4,054계약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5,281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9틱 내려 122.3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387계약을 팔았고 증권사는 2,233계약을 샀다.

이날 국고채 금리 상승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통화긴축) 신호에 시장의 반응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이 총재는 “통화 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성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의 기준금리 상승 기조 신호는 예상됐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지만 이일형 금융통화위원의 소수의견은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오는 11월 말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했고 한은도 북한의 도발 외에는 경기 하방 위험을 찾기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바클레이스도 소수의견 출현에 무게중심을 실으며 11월 금리를 올릴 것이란 코멘트를 내놓았다.

금리 인상 시점이 빨라지며 이날 채권시장은 당혹스런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빨라도 연말 또는 내년 초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만큼 포트폴리오 조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다수 채권 전문가들은 한은이 분위기는 띄웠지만 미국 금리 인상에 앞서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12월 미국 금리 인상을 지켜본 후 내년 초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시나리오가 현재로선 가장 설득력이 있다”며 “변수는 북핵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기준금리를 1.75%로 예상하고 있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경기 성장세가 안정적이라 금리 인상 여건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시장이 금리상승 분위기게 휩싸인 만큼 국고채 단기 금리는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주기가 결정적인 요인”이라며 “금리 인상 주기가 3~4개월로 짧아진다면 내년 단기 국고채금리는 2.1%까지 오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신 연구원은 “중립적 통화정책 스탠스를 보일 때 기준금리 대비 국고 3년물은 25~35bp 정도 스프레드가 존재하는 금리 인상 시기에는 스프레드가 더 커진다”며 “내년까지 국고채금리는 2.3~2.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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