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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금융전략포럼] "블록체인, 파괴적 금융혁신 이끌 것"

최종구 "인프라서 의사결정까지 변화 주도...연내 로드맵 마련"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4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과 금융혁신’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블록체인 등 디지털 신기술이 금융산업의 파괴적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권욱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블록체인 등 디지털 신기술이 금융의 파괴적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거래가 투기적으로 흐르는 모습이 있어 예방활동에 방점을 찍어 정책을 설계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 위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 기조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당국 수장인 최 위원장이 블록체인과 이를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에 대해 공식 견해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을 금융의 파괴적 혁신을 이끌 신기술로 지목하며 “특히 블록체인이 금융 인프라와 의사결정 방식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에 기존 금융시장의 질서를 허무는 ‘룰체인저’가 될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도 소개했다. 최 위원장은 “정부 산하 연구원에서 블록체인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고 연내 관련 연구용역이 마무리된다”며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는 기술 발전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 같은 인터넷은행 추가 설립 문제에 대해서는 추가 인가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해 정부가 미온적 입장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인터넷은행 관련법도 추진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을 정부가 뒷받침한다는 기본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올해 국감에서 케이뱅크 인허가 문제가 불거지며 인터넷은행 추가 인가가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역사적으로 정치 및 산업혁명은 정부 주도가 아닌 시장의 열정(passion)에서 비롯됐다”며 “민간의 창의와 자율이 발휘될 수 있도록 정부가 돕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만 ‘가상화폐공개(ICO)’ 금지 등 규제 재검토 요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최 위원장은 “가상화폐가 중개업체에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는 것 외에 어떤 부가가치나 효용을 주는지 잘 모르겠다”며 “핀테크 업체 등을 더 만나 광범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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