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 순천만·우포늪·민둥산·강진만 가을 밥상 소개





26일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갈대의 순정, 가을의 맛을 품다’ 편이 전파를 탄다.

불어오는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려도 꼿꼿하게 그 자리를 지키는 가을의 파수꾼. 가을의 낭만을 들고 찾아온 갈대가 피워낸 맛과 고된 삶 속에서도 유연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만난다.

▲ 갈대의 바다, 순천만 - 풍경이 아닌 삶의 터전

가을마다 수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금빛 갈대밭이 펼쳐진 순천만. 사람들에게는 갈대밭으로 유명하지만, 순천만 사람들에게는 풍경만이 아닌 삶의 터전과도 같은 곳이다. 갈대꽃이 필 때면 갈대를 베어 집마다 빗자루를 만들던 모습은 이제는 사라졌지만, 아직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갈대밭 옆에는 어부들이 전통어구인 소사리를 들고 장어와 대갱이(개소겡)를 잡으러 나가는데, 그중 대갱이(개소겡)는 생김새는 특이해도 순천만 사람들에게는 손꼽히는 별미라고. 말린대갱이를 두드려 만든 말린대갱이무침은 마을 어르신들의 술친구였고, 양념장어구이는 마을 사람들의 귀한 보양식이었다. 갈대 하나에 울고 웃었던 순천만 사람들과 순천만의 가을을 만나본다.

▲ 내륙의 습지 우포늪, 갈대가 품은 생명의 맛

경상남도 창녕군, 그곳에는 자연의 생명력을 간직한 우포늪이 있다. 내륙의 습지가 보존될 수 있던 이유는 갈대의 정화작용 때문이다. 지금은 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되어 아무나 쉽게 들어갈 수 없는 곳이지만, 우포늪이 삶이었던 열 명 남짓한 허가를 받은 어부 중에는 남편이 남기고 간 쪽배를 지금까지 타며 고기를 잡는 어부 최영자 씨 모녀가 있다.

잡아 온 붕어로 만든 붕어알찜과 붕어간장조림은 제사상에 늘 올리는 음식이지만, 아들은 볼 때마다 아버지가 생각나 눈물이 난다. 남편이 떠나고 고기를 잡은 지 어느덧 22년. 바쁘게 살아와 우포늪의 갈대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지난 세월, 이제는 자식들과 함께 가을을 보낸다.



▲ 은빛 억새물결, 민둥산 오지 마을의 가을

흔히 갈대와 착각하지만, 물가에 있는 갈대와는 달리 산에서 자라는 억새는 민둥산 오지 마을 사람들에게 더 익숙한 가을의 모습이다. 특히 억새로 유명한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은 예전부터 화전민들이 살던 곳. 화전민들이 떠난 지금은 그 자리를 억새가 대신해 은빛 물결을 뽐내며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을 모으는 것은 따로 있다는데, 바로 향긋한 가을 달래를 넣은 달래가수기와 더덕빡작장! 한 번 끓이면 온 동네 사람들이 둘러앉아 한 그릇씩 나누어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던 추억이 있는 고마운 음식이다. 고단한 삶 속에서 억새처럼 살아온 사람들. 민둥산 오지 마을 사람들의 가을 밥상을 찾아가 본다.

▲ 강진만 갈대숲,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탐진강 물줄기가 바다와 만나 만들어진 곳, 강진만. 그곳에는 강진만의 갈대밭 사이로 넓은 갯벌이 자리하고 있다. 예전부터 갈대밭이 있는 갯벌은 바다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내어주는 고마운 존재였다는데.. 강진만의 갯벌을 누비며 짱뚱어를 잡는 이순임 씨는 열네 살 때부터 짱뚱어 낚시를 한 짱뚱어의 달인!

50년 넘게 갯벌을 지키며 오래도록 짱뚱어 낚시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짱뚱어를 푹 고아 만든 짱뚱어고 때문이라고. 찬바람이 불어도 갯벌에 나가 낚시를 하는 그녀의 속을 달래주는 짱뚱어탕도 한몫하고 있다. 순임 씨가 지키고 있는 강진만의 갯벌, 그녀에게서 갈대와 갯벌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