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세계랭킹 54위·삼성증권 후원)이 일을 냈다. 한국 선수로는 14년 10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정상을 차지하면서다.
정현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총상금 127만5,000달러) 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세계랭킹 37위·러시아)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세트스코어 3-1((3<5>-4 4-3<2> 4-2 4-2)의 짜릿한 승부였다.
정현이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종전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 5월 BMW 오픈 4강이었다. 한국 선수로는 이형택(41)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이형택은 지난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21세 이하 상위 랭커 8명이 출전했다. 초대 대회 챔피언에 등극한 정현은 세계 테니스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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