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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컬처-'더 패키지' 정용화]"모든 것 다 내려 놓고 사고뭉치 엉뚱남 됐죠"

"행동·눈빛·손짓까지 계산 연기

현실 같은 드라마 통해 더 성장"





2009년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로 데뷔한 정용화(28·사진). 이후 그는 아이돌 밴드 씨엔블루 멤버로 활동하며 한류를 주도하는 K팝(Pop) 가수로 우뚝 섰다. 주로 음악 활동을 해오던 그가 드라마 ‘더 패키지’(JTBC)에서 사고뭉치 패키지 여행객 산마루 역을 맡아 ‘정용화가 배우로 데뷔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우며 호평받고 있다.

드라마 ‘더 패키지’는 18일 막을 내린다. 이에 앞서 16일 중구 명동 FNC WOW카페에서 진행된 종영 인터뷰에서 정용화는 “촬영 전에 다른 때보다 대본을 정말 많이 읽었고, 모든 것을 다 내려 놓고 ‘진짜 산마루가 돼 보자’라는 생각으로 행동, 눈빛, 손짓, 발짓까지 다 계산해서 연기했다”며 ‘인생 캐릭터’ 산마루에 빠져 살았던 지난 촬영 기간에 대해서 회상했다. 그는 이어 “경험하기 힘든 갈등이 나오는 드라마와 달리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갈등을 그린 작품인 까닭에 드라마를 통해 성장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패키지’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한 산마루 역을 맡아 코믹한 연기로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상대 배우 이연희(윤소소)와의 ‘달달한 로맨스’로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특히 이연희와의 ‘진한 키스신’이 방송된 날에는 국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뿐만 아니라 중국 웨이보의 실시간 검색어 2위에 오를 정도로 국내외가 들썩였다. 이에 대해 정용화는 “혼자서 봐도 부끄러워서 못 볼 장면인 것 같다. 감독님께서도 편집을 하는데 ‘음악이 없으면 큰일 나겠다’고 하셨다”며 부끄러워 하면서도 “NG는 안 냈는데 제가 부끄러워하면 다들 부끄러워지니까 남자답게 더욱 열심히 했던 것 같다. ‘클릭수 대박’에 조금은 기여했다”며 능청스럽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 김수현, 옥택연, 강하늘, 임시완 등 또래 연예인들이 잇달아 입대했다. 아직 군복무를 마치지 않는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높기만 하다. 정용화는 이에 대해 “늦게 가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죄송하다”며 “시기를 계속해서 보고 있는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씨엔블루멤버들과 동반 입대를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형이고 가장 먼저 갈 텐데, ‘내가 가니까 멤버들도 같이 가자’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개인 활동을 더 하고 싶은 멤버들이 있을 테니 강요하고 싶지 않다”고 부연했다.



정용화는 올해 특히 음악 활동을 비롯해 예능, 드라마, 공연 등 다양한 활동으로 팬들과 만났다. 강호동, 김희선과 ‘환생 케미’를 선보이는 한편 그동안 숨겨뒀던(?) 성대모사 실력을 드러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섬총사’의 출연을 계기로 그는 ‘강라인(강호동 라인)’으로 떠오를 정도로 ‘예능감’은 화제가 됐다. “강호동 형과 인연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기뻐요. 거의 쉬는 날 없이 매일 일하는데도 체력이 좋아요. 즐기고 있기 때문이겠죠. 호동이 형의 나이가 됐을 때 저렇게 살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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