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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베일 벗은 ‘강식당’, 외전·패러디 틀에 갇히지 않을 거란 기대

단순한 외전으로 생각하기엔 파급력이 어마어마하다. ‘신서유기’ 외전이자 ‘윤식당’ 패러디로 출격한 ‘강식당’이 수식어를 뛰어넘고 또 다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29일 tvN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이하 ‘강식당’)의 예고편이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됐다. 15초, 30초의 짧은 영상과 더불어 출연자들의 간략한 역할 소개 및 메뉴 소개가 담긴 7분 24초의 영상이 오픈됐다. 이에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고조된 상황.

/사진=tvN




‘강식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식당의 사장은 강호동이다. 홀서빙은 빠릿한 송민호와 은지원이 맡았고 주방보조는 늘 침착한 안재현이다. 어느 곳에 데려놔도 금세 적응하는 이수근은 설거지, 신발정리, 서빙보조, 재료손질, 장보기, 발렛주차 등 잡무를 도맡는다.

예고 영상에서 강호동은 식당 운영에 부담감을 털어놨다. “평생을 먹는 것만 한 사람이다”라며 자신을 설명한 그는 “그게 웃긴 포인트라는 것을 알지만 ‘강’식당인데 아무 것도 못할까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나영석 PD는 그의 부담을 덜어주기는커녕 “형이 메인 셰프”라고 말하며 걱정거리를 얹었다.

‘강식당’은 나영석 사단의 작품 ‘신서유기’의 외전임과 동시에 ‘윤식당’의 패러디 버전이기도 하다. 앞서 ‘윤식당’이 배우 윤여정을 필두로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 섬에서 식당을 개업해 촬영을 진행했다면 ‘강식당’의 터전은 제주도다. 낯선 마을에서 여행이 아닌 삶을 꾸리는 것이 포인트.

메인 메뉴는 ‘주방장 기준 1인분’에 맞춰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강호동까스. 여기에 수제 소스를 올려 손님에게로 내보내면 손님들은 우선 크기에 놀라고 다음으로 맛에 놀란다. ‘먹기만 했던’ 강호동이 의외의 요리 실력을 발휘한 것. 또 다른 메뉴 오므라이스에 대한 반응도 역시 좋다.

‘신서유기’에서 여러 시즌을 함께 하며 합을 맞춘 멤버들답게 식당에서의 역할 분담도 알아서 척척이다. 주문도 잊고 메뉴판도 잊고 계산도 헷갈리는 전쟁터 같은 홀은 은지원과 송민호가 책임진다. 은지원은 식당 직원들에게는 군기반장이지만 손님들에게는 친절하게 응대하고, 송민호는 예술가 면모를 한껏 발휘해 라떼 아트를 선보이는 등 갖가지 활약을 예고했다.



홀 직원에 따르면 ‘홀보다 편하다’는 주방에는 강호동과 안재현이 있다. “하루 종일 음식 냄새를 맡아 배고픈지 모르겠다”면서도 틈틈이 챙겨먹는 강호동과 그의 옆에서 평온과 침착을 무기로 보조하는 안재현의 호흡이 기대 요소. 이수근은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 양배추를 다듬다가도 어느 순간 손님 응대를 하고 있다.

‘강식당’은 실제 영업을 하는 만큼 과연 정상적인 식당 운영을 할 수 있을까가 관건이다. 이미 ‘손님보다 사장이 더 많이 먹는 식당’으로 소문이 났는데, 예고 영상에서도 강호동은 당근을 썰다 본인이 다 먹는다. 첫 날 영업을 마친 직원들은 “재료값이 38만 원인데 22만 원 팔았다”고 자조하기도 했다. 이것이 바로 ‘강식당’만의 매력.

‘강식당’은 앞서 촬영 장소와 시기가 SNS를 통해 퍼지며 주목을 받았다. ‘윤식당’이 해외에 나가 촬영임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고 식당 운영에 집중하며 호평을 얻은 것과 비교해 과연 ‘강식당’이 그만큼의 흥행을 거둘 수 있을지 조금은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예고 영상을 통해 베일을 벗은 ‘강식당’은 ‘윤식당’과는 차별화된 매력으로 승부할 것을 자신했다.

‘신서유기’ 출연진이 그대로 등장하지만 단순히 ‘신서유기 외전’이라고 치부할 수만도 없다. 앞서 제작진이 제시하는 미션에 따라 때로는 파격적이고 과감한 웃음을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주어진 상황 아래 주도적으로 판단해나갈 여지가 더욱 늘어난 것. 실제 손님들을 맞으며 출연진들이 새롭게 자아낼 케미와 의외의 활약이 기대 요소다.

‘신서유기’를 통해 기획될 때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은 물론 일각의 걱정 어린 시선까지 받았던 ‘강식당’. 외전, 패러디라는 수식어에 가두기 아까울 또 다른 ‘레전드’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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