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일 오전 제주도에서 거대한 소용돌이 바람을 뜻하는 ‘용오름’ 현상이 포착되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0분~10시5분 동안 제주도 서귀포시 남쪽 바다에서 용오름이 나타났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제주도에서 발생한 용오름은 해상에서 나타나는 작은 규모의 회오리바람 현상으로 기상청에 따르면 토네이도는 육상에서 대규모로 발생하지만, 용오름은 해상에서 소규모로 일어나 별다른 피해를 일으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용오름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대륙고기압에 의한 북서풍을 제주도의 한라산이 장애물처럼 막아섰기 때문에 이 바람이 한라산의 양쪽을 에워싸고 각각 동,서로 휘돌아갔다가 남쪽 해상에서 다시 만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런데 수렴 지점의 상황을 보면, 해수면 온도는 따뜻하고 상층 기온이 차가워 불안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따뜻한 공기는 올라가려고 하고, 차가운 공기는 내려오려고 하는 상황에서) 확 치솟는 회오리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용이 승천하는 것 같다” “직접 보면 무섭다던데 ㄷㄷ” “이름이 예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기상청 제공]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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