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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③] ‘그것만이 내 세상’ 이병헌 “조하의 허당느낌, 나와 비슷하다”

배우 이병헌이 국내 배우들의 연기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배우 이병헌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병헌은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이병헌은 이번 작품을 직접 감상한 소감으로 “걱정한 것보다 좋았다. 배우들이 각자의 롤에 신경 써서 연기한 것 같은데 전체가 어떻게 조화롭게 나올지에 대한 궁금증과 걱정이 있었다. 영화에 나오는 OST들이 처음 들어보는 음악들이었는데, 후반 작업이 깔끔하게 완성된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의 어떤 정서가 마음을 움직인 것 같냐는 질문에는 “관객의 마음은 비슷할 것이다. 영화가 울림이 있고 따뜻했다. 나도 시나리오를 보면서 많이 키득거리고 감동 받았다. 캐릭터 또한 좋았다. 이 영화만이 가진 정서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최근 ‘내부자들’ ‘마스터’ ‘남한산성’ 등으로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이면서도 ‘싱글라이더’를 통해 일상적인 연기를 하기도 했다. 이번 ‘그것만이 내 세상’으로 그와 비슷한 맥락의 캐릭터를 선보인 것으로 “굳이 일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 시나리오 전체와 이야기 정서가 맞으면 작품을 결정하는 것 같다. 내가 이 인물을 연기할 수 있을까는 다음 문제다. 어떤 캐릭터를 만나느냐는 나에게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극중 그가 연기한 한물간복서 조하는 거칠고 투박하지만 은근히 속정 깊은 반전 매력의 캐릭터.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스스로도 비슷한 인물을 연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병헌은 “약간 허당인 느낌이 비슷하다. 세 보이는 느낌이지만, 그 사람이 전혀 관심가지 않을 것 같다가 갑자기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 비슷하다. 예를 들어 조하가 게임에 관심 없다가 빠져드는 모습이 있겠다. 실제 나도 게임을 평소에 많이 하지는 않지만 조이스틱을 집어 드는 순간 많이 달라진다”며 웃음 지었다.

이번 영화에서는 유독 그의 애드리브신이 돋보인다. ‘내부자들’에서 탄생시킨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 하자’는 명대사 또한 이병헌의 애드리브로 탄생한 것. 이번 영화에서 애드리브 명대사 탄생에 대한 부담이 따르지 않았느냐 묻자 “나는 애드리브가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많이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장르와 상황에 따라 애드리브가 허용이 되는지가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한산성’ 같은 영화에서는 절대로 애드리브가 허용되지 않는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감독님과 협의 하에 애드리브가 좋다고 판단되면 충분히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예비 관객들에게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이번 영화에서 카리스마를 과감히 벗어 던지고 트레이닝복 차림에 짧은 헤어스타일로 친근한 모습으로 변신한 그는 새 캐릭터에 대한 걱정이나 부담감에 대해 “어떤 선배님들이 인터뷰나 시상식에서 그런 말씀을 하실 때 그 마음이 100% 이해된다. 나 또한 늘 긴장되고 설렌다. 형식적인 멘트라 생각될 수도 있지만 매번 긴장과 걱정, 부담이 되는 것은 형태는 다르지만 항상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병헌은 “솔직히 말해서 좋은 배우가 우리나라에 유독 많다고 생각한다. 노력도 있지만 타고난 재능도 있는 것 같다. 다들 각자의 개성과 특유의 매력을 살리면서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는 “어쩌면 내가 우리나라 언어와 정서를 잘 알기 때문에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에 좋은 배우들이 많다. 외국친구들에게 들은 얘기 중 하나가 있다. ‘한국영화 진짜 재미있더라’라는 것이다. ‘매그니피센트 7’ 출연 배우들이 그런 얘기를 많이 해줬다”고 덧붙였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박정민)가 다른 곳에서 살아오다 난생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17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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