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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PB처럼 금융상품 직접 설계"…하나금융투자의 이례적 실험

클럽원 금융센터 내 시그니처팀

파생상품·금융IT·블록체인 등

전문가 4명이 수요 맞춰 만들어

출시 3개월 수익률 예상치 넘어

하나금융투자 삼성동 클럽원의 투자상담실/사진제공=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가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WM) 금융센터에서 직접 상품을 설계하는 이례적인 실험에 나서 주목된다. 통상 증권사 금융센터는 본사금융상품 설계 부서에서 만든 상품을 조합해 판매한다.

21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삼성동 ‘클럽원(CLUB1)’ 금융센터에 ‘시그니처(Signature)’팀을 꾸려 고액자산가들의 수요에 맞춰 직접 상품을 설계해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하기 위해 시그니처팀에는 선물 등 파생상품은 물론 IT, 블록체인 전문가도 포진하고 있다. LG CNS, 우리선물 등에서 금융IT, 파생상품을 담당하던 이범호 팀장이 이끌고 있는 시그니처 팀은 하나금융투자는 물론 하나금융그룹내 프라이빗브로커(PB)들 사이에서 ‘투자별동대’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시그니처팀은 기존의 PB들이 증권사나 운용사들이 만든 상품을 고객들에게 권유하며 자산을 관리해주는 것과 달리 고객들의 수요를 파악해 직접 상품을 만든다. 펀드매니저, 퀀트전문가 등이 모여 주가연계증권(ELS) 종목을 직접 찾아 구조화 하고 여타 파생상품들을 포함해 새로운 구성을 만들기도 한다. 이 팀장은 “대형마트가 자체브랜드(PB)상품을 만들 듯이 고객의 수요에 맞춰 직접 상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시그니처 팀은 말 그대로 하나금융그룹내 최고의 PB들이 모인 클럽원의 투자자문사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종목투자에도 자체적인 정량 및 정성 분석을 통해 관심종목군을 유니버스로 구성한다. 부채가 많거나 적자가 난 기업, 전년 대비 성장이 이뤄지지 않는 기업들은 제외한다. 이렇게 해서 풀 안에 들어가 있는 종목은 500개 내외이다. 분기마다 한 번씩 공시되는 감사보고서,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풀을 재구성해 고객들에게 상품으로 제공한다

출시 3개월의 성과인 수익률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시그니처 팀의 메인 상품인 ‘시그니처2X’ 랩 3종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지난 19일 기준 수익률이 적게는 11에서 많게는 35%까지 코스피(1.9%) 대비 10배 이상의 초과수익을 냈다. 연평균 15% 수익률을 목표로 설정된 이 상품들은 초액티브형 상품인 엣지(Edge), 배당형인 플러스(Plus), 성장형인 스탠다드(Standard)로 변동성이 낮은 안전한 상품을 원하는 고객부터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까지 각자 본인 성향에 맞춰 가입할 수 있다는 게 경쟁력이다. 이 외에도 직접 종목들을 선정해 만든 사모ELS, ELB 등과 비상장기업 투자, 사모하이일드 펀드 등 다양한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들과 소통을 위해 매주 위클리 보고서도 발간한다. 15페이지 정도로 구성된 위클리 보고서는 운용역들의 운용 방식, 시장의 상황 등 매주 다른 이슈들로 고객들에게 투자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이 팀장은 “보통 대부분의 PB들은 고객들에게 문자메세지 등으로 간략하게 수익률만 제시한다”며 “위클리 보고서 뿐 아니라 매일 해외주식, 블록체인 등에 관한 동영상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시진·김보리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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